[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미세먼지가 늘어난 원인을 중국보다는 '대기 정체'로 판단했다.
지난 5일 오전 조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풍속이 저하되고 최근 강우가 부족한 것들이 핵심적인 이유"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한 기자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회의에 대한 질문을 하자 조 장관은 "(중국이)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시인을 하더라"라면서 "양국이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실천 방안을 강구하기로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미세먼지를 안 줄여서라기보다 계속 쌓여서 흩어지지 못하는 기상학적 이유 때문"이라며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일수가 잦아지는 까닭에는 크게 본다면 기후변화, 가까이 본다면 대기 정체"라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어 "미세먼지 정책보다 기후변화 정책으로 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월 환경부는 2019년 환경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미세먼지 관련 분야인 '대기 환경' 부문을 1조 439억원으로 책정했다.
무려 7,020억원이던 지난해에 비해 48.7% 증가한 수치다.
해당 예산은 노후 경유차 관리 강화·운행차 배출가스 인증 등급제·미세먼지 취약 계층 보호·사업장 미세먼지 관리 강화·생활 부문 미세먼지 저감 추진 등에 쓰인다.
미세먼지 정책 기반 강화 및 전기차 보조금 단가 조정,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