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단 소량만으로도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마법의 아이템, 고민할 필요 없이 '술'이라 말할 수 있겠다.
술은 연인이나 이성과 함께했을 때 말랑말랑한 분위기를 연출해줘 썸의 '매개체'로 불린다.
비단 이성관계에서뿐만이 아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술은 알딸딸한 취기를 불러일으켜 서먹함을 탈피시켜주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개강 시즌' 필수템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뭐든 과하다는 게 문제다. 한잔 두 잔 마시다 보면 끝없이 마시게 되는 술자리 분위기 때문에 때로는 속이 매스꺼울 정도로 술을 들이켜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럴 때 연인의 속도 함께 타들어가기 마련이다. 특히 연인 중 한 명이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음주하지 않는 사람은 술 마시는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며 "왜 자제를 못하느냐"라며 '술꾼' 취급을 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제 몇 시까지 마셨어? 넌 취하면 내 연락 다 무시하더라? 내가 적당히 마시랬지"
반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답답함'을 느낀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한잔 걸치며 회포를 풀고 싶은 것뿐인데 그것조차 방해하는 연인의 억압이 속상하다고 주장한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전 여친이 개강 시즌 술 약속에 아예 못 가게 했었다"며 "선배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놓쳐서 아쉬웠다"라고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털어놨다.
술 때문에 연인과 싸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술을 즐기든 즐기지 않든, 무엇이든 '적당히'가 가장 좋은 법이다.
술을 아예 먹지 못하게 막는 것도, 그렇다고 매일매일 술만 마시는 것도 모두 이별을 부르는 지름길이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