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포브스 '후룬'이 발표한 전 세계 부자 순위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200억여원) 이상 자산을 가진 일명 '억만장자'의 리스트가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은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 2,470명의 명단인 '2019년 세계 갑부 순위'를 공개했다.
그중 한국인은 36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났다. 갑부 수를 기준으로 한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1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 부호 명단에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유정현 NXC 감사 등 한국인 6명이 새로 등재됐다.
현 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재벌 부자 10인을 살펴본다.
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올해로 와병 6년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9년 세계 갑부 순위' 명단에서 66위를 차지,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의 자산은 160억 달러, 한화로 약 18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부자를 기록했다.
'2019년 세계 갑부 순위' 명단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자산은 86억 달러(한화 약 9조 6천억여 원)로 세계 184위다.
3.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지난해 기내 갑질 파문에도 불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자사의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TRUXIMA)' 판매 허가를 받고 승승장구하는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자산은 85억 달러(한화 약 9조 5천억여 원)로 세계 189위를 차지하며 이재용 부회장의 뒤를 이었다.
4.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
게임 개발 기업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은 62억 달러(한화 약 7조원)의 자산으로 국내 4위, 전 세계 순위로는 293위다.
5. 김정주 NXC 대표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를 이끄는 김정주 대표가 국내 부호 5위를 차지했다.
김정주 대표의 자산은 53억 달러로, 한화 약 6조다. '2019년 세계 갑부 순위' 명단에 따르면 전 세계 388위다.
6.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국내 화장품 시장 '왕중왕' 격인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이 44억 달러(한화 약 5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순위는 490위다.
서경배 회장은 내로라하는 부호답게 지난해 9월 한국인 신진 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3천억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7. 정몽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은 43억 달러, 한화 4조 8천억여 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전 세계 순위로는 512위다.
아니나 다를까, 정몽구 회장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재벌 동네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거주한다고 알려졌다.
8.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산은 42억 달러, 한화 4조 7,200억여 원으로, 국내 부호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재계 3위 SK 자산이 크게 늘면서 2위인 현대자동차 그룹을 넘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9. 김범수 카카오 의장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IT 기업 카카오. 괴물처럼 커가는 만큼 이를 이끄는 김범수 의장도 국내 부호 9위에 올랐다.
김범수 의장은 26억 달러(한화 약 3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에 공헌한 기업이 주목받았던 가운데,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의 가계는 언급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창재 회장의 가계는 파산을 각오하면서도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그런 신창재 회장의 자산은 현재 26억 달러(한화 약 3조 원)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