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로 갈 곳 잃은 빅뱅 승리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빅뱅 승리가 이른바 '버닝썬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클럽 '버닝썬' 경영 참여 여부를 비롯해 해외 투자자 성 접대, 마약 흡입 및 유통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승리는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직에 이어 이른바 '승리 라멘'으로 잘 알려진 '아오리라멘'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3~4월로 예정된 군 입대를 위해 법인 대표 및 이사직을 하나둘씩 정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승리 라멘'으로 알려진 아오리라멘 역시 '직격탄' 맞아
이처럼 승리를 향한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최근까지 큰 인기를 끌던 '아오리라멘'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승리는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오리라멘' 1호점을 오픈하며 프랜차이즈 CEO로 변신했다.
아오리라멘은 '새로운 분위기와 맛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일본식 라면 전문점'이라는 콘셉트 아래 금세 '맛집'으로 떠올랐다.
튀기지 않은 생면, 좋은 재료를 활용한 깊은 국물 등을 자랑해 '건강까지 고려한 면 요리'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현재는 국내 44곳, 해외 9곳을 더해 총 53개 매장이 운영 중에 있으며, 연 매출 규모만 최소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리라멘 '불매 운동' 조짐…죄 없는 가맹점주는 '속앓이'
그렇지만 승리 덕에 흥했던 아오리라멘은 다시 승리 때문에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일부 대중은 "승리 주머니에 돈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이젠 아오리라멘을 먹기도 싫다"며 불매 운동을 외치는 상황이다.
실제로 포털 검색창에 '아오리라멘'을 치면 연관 검색어에 '아오리라멘 불매'가 함께 나올 정도다.
승리를 믿고 아오리라멘을 차린 점주 입장에서는 속이 터지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아오리라멘 점주에 대한 누리꾼 반응 엇갈려
누리꾼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아오리라멘 점주가 단체로 승리에게 소송이라도 걸어야 할 듯", "죄 없는 점주만 불쌍하네요" 등 점주를 옹호하는 입장도 있는 반면, 오히려 날을 세우는 사람도 있다.
"애초에 승리 가게로 유명해졌으면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불매라는 게 원래 그런 거다. 지금까지 불매 운동으로 속앓이 한 기업의 직원이나 점주도 그 자신은 죄가 없었다" 등의 입장이다.
또한 일부는 "아오리라멘 점주 중 많은 사람이 승리 친인척이나 지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욱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실제로 과거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승리는 아오리라멘 홍대점과 명동점 등을 그의 가족이 관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승리의 절친한 동료로 알려진 FT아일랜드 최종훈 역시 지난해 아오리라멘 잠실새내점을 오픈했다.
자고 일어나면 생겨나는 각종 논란으로 '첩첩산중'에 빠진 승리.
'승리 라멘' 아오리라멘의 죄 없는 가맹점주는 오늘도 크게 한숨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