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소년은 자신의 귀를 가득 메우고 있던 귀지를 제거한 후에야 엄마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아들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TVBS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아들에게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 부모의 소식을 전했다.
대만 화롄시에서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던 여성은 최근 한 가지 걱정에 빠져있었다.
아들이 매번 이름을 부를 때마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들의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여긴 여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을 찾아갔다.
검사 결과, 다행히 아들은 청력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대신 아들의 양쪽 외이도(귓구멍에서부터 고막에 이르는 부분)에는 1cm, 2cm가량의 '거대 귀지'가 들어있었다.
의사가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귀지를 꺼낸 후, 여성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아들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아들은 그제야 여성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듯 여성에게 고개를 돌리며 방긋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귀지가 외이도에 많이 쌓이는 경우, 고막을 압박하거나 청력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반대로 인위적으로 귀지를 빼내려는 행위 또한 건강에 좋지 못하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외이도를 자극하다 보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고막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정 귀지를 제거하고 싶다면 올리브 오일과 따뜻한 물을 약간 섞어 귓속에 몇 방울 떨어트린 뒤, 5분 후 천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