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영화 '3초'안에 보내는 '역대 최고 속도' 스마트폰 메모리 제작한 삼성전자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삼성전자, 세계 최초 '512GB eUFS 3.0' 양산 돌입 노트북 수준의 성능 체감할 수 있는 모바일 메모리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삼성전자가 풀 HD급 영화 한 편을 단 '3초' 만에 PC로 보낼 수 있는 역대 최고 속도의 모바일 메모리를 양산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512GB eUFS 3.0(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3.0, eUFS 3.0)을 양산한다.


'eUFS 3.0'은 2100MB/s의 연속읽기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에 선보인 'eUFS 2.1'보다 2배 빠른 속도다.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인 속도다. eUFS 3.0은 SATA SSD보다 약 4배, 마이크로SD 카드보다 20배 이상 빠르다.


인사이트삼성전자 베트남 유튜브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당시 갤럭시 폴드 영상 캡처 / YouTube 'Samsung Vietnam'


해당 메모리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의 경우, 저장된 풀 HD급 영화 1편(3.7GB)을 PC로(eUFS 3.0→NVMe SSD 기준) 3초 안에 전송할 수 있다.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괴물 메모리'가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 등장한 셈이다.


이 같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5세대 512Gb V낸드를 8단으로 적층하고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또 연속쓰기 속도는 410MB/s로 eUFS 2.1보다 1.5배 이상 높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이달 공급 시작…하반기에 '1TB·256GB' 용량도 제공 


특히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최대 1.3배 빠른 6만3000·6만8000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를 낸다. 다양하고 복잡한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더라도 원활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512GB, 128GB eUFS 3.0 제품을 이달부터 공급하며, 하반기부터는 1TB, 256GB 용량도 제공해 차세대 모바일 기기를 적기에 내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eUFS 3.0 제품을 본격 양산함으로써 모바일 기기에서도 최고급 노트북 수준의 사용 편의성과 만족감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TB까지 라인업을 늘려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분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