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대한 독립 만세!"
이 한 맺힌 함성소리는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 오늘(1일), 전국 팔도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다.
1919년 3월 1일, 우리의 선조들은 오직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겠다는 신념 하나로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똘똘 뭉쳤다.
당시 일제에 맞선 독립투사들은 가슴에 독립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직접 항쟁하는가 하면, 뒤에서 은밀히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렇게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국위선양'을 실천하고 있다.
그 어떤 유산보다도 값진 영광을 물려받은 진정한 '금수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스타들을 함께 만나보자.
1. 이서진
이서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과 먼 친척 사이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신흥무관학교·독립군 양성학교·항일 비밀결사단체 신민회에서도 활동했다.
이상룡 선생의 직속 후손은 아니지만, 이상룡 선생 및 여러 독립운동가를 배출해 낸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을 사들인 故 이보형 선생의 친손자가 바로 이서진이다.
2. 박환희
배우 박환희의 외조부는 독립운동가 하종진 선생으로, 1919년 3월 독립만세시위 당시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운동에 투신하신 분이다.
하종진 선생은 상해에서 폭탄을 입수, 대구 시내의 주요 관청을 폭파시키려 했으나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환희는 지난해 8월 15일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독립 유공자 김화영 선생의 증손자 신기정 씨와 함께 태극기를 게양하고 맹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3. 배성우·배성재
배우 배성우와 아나운서 배성재의 외조부는 신영호 선생으로,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만들다 투옥하신 분이다.
이들의 외조부 신영호 선생은 3.1 만세 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한 인물로, 독립선언문을 만들다 일제에 발각돼 10개월 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정부는 신영호 선생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4. 김지석
배우 김지석은 독립의용단 소속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김성일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제자이자 1932년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된 인물이다.
14살부터 줄곧 독립운동의 길을 걸어온 그는 1932년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돼 4개월간 모진 고문을 받기도 했다.
5. 홍지민
지난해 8월 15일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뮤지컬 배우 홍지민 역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다.
홍지민의 아버지 故 홍창식 선생은 19세 때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투옥 생활 중 해방을 맞이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졌다.
홍창식 선생은 일본 군수 공장을 파괴하는 등 일제의 만행을 저지하는데 목숨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