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생각 외로 많이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느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시름과 한탄은 나날이 늘어가겠지만, 살찌는 사람과 찌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생활 습관에 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양을 먹는데도 더 살찌는 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살펴봤다.
매일 늘어가는 살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살핀 뒤 생활 습관을 고쳐보길 바란다.
1. 잠이 부족하다
늦게 잠이 들었지만, 학교 또는 회사로 가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 당신은 항상 잠이 부족하다.
이렇듯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지 못한 사람은 살이 찌기 쉽다.
지난 2013년 미국 UC 버클리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면 시간을 5시간 미만으로 제한했을 때 충분히 잠을 잔 사람보다 고칼로리 음식을 더 선호하게 된다.
잠이 부족하면 뇌가 감각적 보상을 원하게 돼 달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게 만든다. 잠이 부족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이유다.
2.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교 혹은 회사로 향한 당신은 온종일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하체와 복부 등 체중이 실리는 부위는 더욱 살찐다.
지난 2011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진은 지방 세포에 앉아 있을 때 하체에 실리는 체중만큼 지방세포에 2주간 기계적 부하를 가했다.
그 결과 부하를 받은 지방세포는 그렇지 않은 지방세포보다 50% 더 많은 지방을 생성했다. 운동하더라도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운동한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자주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게 체중을 감량하는 데 더욱더 효과적일 수 있다.
3. 끼니를 놓칠 때마다 빵이나 과자로 대신한다
사실 당신이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이유는 바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끼니라도 제때 잘 챙겨 먹자. 그래야 늘어나는 체중의 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바쁘다고 빵이나 과자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많은데, 빵과 과자 같은 음식은 혈당을 빨리 높인다.
단순당으로 이뤄진 이 음식들은 분해·흡수가 빨라 혈당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이 인슐린은 당분을 지방으로 저장한다.
일부 사람들은 아예 굶기도 하는데, 이는 저녁에 폭식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우리 몸도 굶었을 때 위기감을 느끼고 체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축적하려고 한다. 이에 칼로리 소모량이 적어져 살은 더욱 찔 수밖에 없다.
4. 빨리 먹는다.
점심을 거른 당신은 집에 돌아와 배고픔에 허겁지겁 밥을 먹는다. 이렇게 밥을 빨리 먹게 되면 뇌가 배부름을 인지하지 못한다.
일본 오사카 연구진이 3천 명을 대상으로 먹는 습관을 조사한 결과 음식을 빨리 먹는 남성의 84%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우리 뇌는 배부름을 인지하기까지 대략 20분이 소요된다. 이 20분이 지나기도 전에 과도한 음식을 먹게 되면 결국 과식하는 결과를 낳는다.
빨리 먹는 식습관은 체중 관리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위산 역류 등의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5.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
쉽게 살이 찌는 당신은 빨리 먹을 뿐만 아니라 짜고 매운 음식을 먹는다. 그래야 직장 혹은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들은 침샘을 자극해 이상 식욕을 일으키고 체내의 염분을 높인다.
체내의 염분이 높아지면 칼로리 섭취량과 당 섭취가 증가하게 된다. 이런 이차적인 영향으로 체중은 증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