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사소한 투정이었다.
내 마음을 조금만 더 알아 달라 그 말 한마디면 될 것을, 비수가 될 걸 알면서도 괜한 자존심에 해서는 안 될 말을 쏟아냈다.
뾰족한 가시로 변한 섭섭함은 서로의 가슴에 파고들어 마음 한 귀퉁이를 도려냈다.
이쯤 되니 싸움의 시작이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짙게 남은 상흔은 당신과 내 사이에 좁힐 수 없는 틈을 만들어냈고 우리는 그렇게 이별에게로 흘러갔다.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이젠 다 끝났다고 스스로를 다그쳐 봐도 자꾸만 헤어진 연인의 얼굴이 떠올라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당신.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며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 재회하고 싶다.
곰곰이 몇 번을 생각해봐도 헤어진 연인을 마음에서 놓을 수 없다면 당신은 반드시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서로의 마음에 있는 상처들이 조금씩 아물어 재회를 꿈꿔 봐도 괜찮은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른 채 얼마의 시간을 흘려보내야 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커플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헤어지고 기본적으로 3~4주 정도 시간을 갖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때가 이별을 후회하고 상대방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 연락을 할 때는 무턱대고 매달리지 말자. 가벼운 안부 인사로 시작해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
명심해야 할 점은 헤어진 이유를 되짚어보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견고했던 사이가 한번 깨졌던 만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두 사람 사이에 생긴 아주 작은 문제도 함께 극복하려고 노력하자.
상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옛 연인과 재회한 당신이 두 번째 이별을 맞이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