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덕후가 '레전드'로 꼽는 투게더 '프럴린맛&아몬드'투게더 리뉴얼하면서 2016년에 쥐도 새도 모르게 '단종'돼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밥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깨나 퍼먹어봤다고 자부하는 '아이스크림 덕후'사이에서 '레전드' 칭호를 받는 아이스크림이 있다.
바로 빙그레가 2005년에 선보인 투게더 '프럴린&아몬드(프럴린맛)'다.
빙그레의 투게더 프럴린맛을 먹어본 사람은 이 아이스크림의 맛을 이렇게 평한다.
"탈 슈퍼급이다. 지금까지 슈퍼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중 가장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유명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아몬드봉봉' 맛과 흡사해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훌륭한 맛을 자랑했던 투게더 프럴린맛.
도대체 이 아이스크림이 우리 곁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된 이유는 뭘까.
25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2015년 5월에 프럴린맛을 단종했다. 투게더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프럴린맛의 생산을 중단, 초코맛으로 대체했다.
사실 식품업계에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제품이 사라지는 일이 흔하다.
'탈 슈퍼급'맛 기억한 소비자의 계속되는 '재출시 요구' 빙그레 "투게더 프럴린맛 재출시 여부는 검토 중"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제품을 계속해서 생산하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일이 없기 때문이다.
프럴린맛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충성고객은 있을지 몰라도 신규 유입이 크게 늘지 않은점, 꾸준한 소비로 이어지지 않은 점이 프럴린맛의 단종 배경으로 해석된다.
비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해당 제품을 기억하는 이는 제법 되는 듯하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투게더 프럴린&아몬드를 추억하며 다시 먹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빙그레는 '프럴린&아몬드'를 재출시할 계획이 있을까.
이와 관련해 빙그레 측은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재출시 요구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반응을 조금 더 살펴봐야 할 듯하다. (재출시 여부는)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