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해외 여행 중 첫눈에 반한 남성에게 "여자친구 있냐"며 '박력 고백'한 여성

인사이트YouTube '손가을ガウル'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용기 있는 사람이 사랑을 쟁취한다는 말은 남녀 구분이 없다는 게 입증됐다.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손가을ガウル'에는 '여행 갔다가 첫눈에 반해서 고백한 썰'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손가을 씨는 취업준비생 시절 후쿠오카로 여행을 갔다. 


그는 홀로 떠난 여행지 카페에서 지금의 남자친구 노부를 만났다. 노부는 키도 크고, 몸도 좋은 데다 잘 생기기까지 했었다. 손씨가 꿈꾸던 이상형 그 자체였다.


손씨는 "어차피 여행객이고 한번 쪽팔리면 어때" 하는 생각으로 노부에게 접근했다.


인사이트YouTube '손가을ガウル'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던 그는 영어로 대뜸 "Do you have a girlfriend?(너 여자친구 있니?)"라고 말했다.


노부는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다. "Why?(왜?)"라는 진심 어린 말이 튀어나왔다. 그는 곧바로 "How about me?(나는 어때?)"라고 당차게 말했다. 노부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는 친구 사이로 근처 공원서 시간을 보냈다. 연락처를 받고선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노부와 연락을 했다.


문제는 거리였다. 당시 손씨는 노부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한 번 더 만나보자는 생각으로 후쿠오카에 다시 가게 됐다. 세 번 정도 데이트를 하면서 노부에 대한 마음은 깊어져 갔다.


어느 날, 손씨는 자신이 정말 노부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결국 참다못해 먼저 고백하기로 했다.


인사이트YouTube '손가을ガウル'


다음은 고백 당시 보냈던 문자 내용이다. 


"노부! 우리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문화, 다른 언어를 가졌지만 나는 네가 자꾸 생각나"


"우리가 같이 만든 추억들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야. 조금 이르다는 거 알지만 난 네가 좋아"


노부는 "고맙다"면서 "나도 그래"라고 말했다. 진심이 통한 것이었다. 


그렇게 손가을 씨는 노부와 연인이 됐다. 요즘엔 두세 시간 통화는 기본이고 밤새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있다고 한다. 가끔 노부는 한국어를 너무 잘해 자신을 놀래키기도 한다고 한다. 


손씨의 "한 번 해보자"라는 용기는 낯선 이를 인연으로 만드는 마법을 만들어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운명을 개척했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먼저 다가가 인연을 만들고 마음까지 표현한 용기가 너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손가을ガウ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