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첫 번째 생리, 초경 시기가 빠를수록 키가 작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임중섭 원자력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8~30세 여성 1148명을 대상으로 초경과 키·체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여성의 초경이 1년 빠를수록 평균 키가 약 0.45cm 작아진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은 만 12.7세였다. 이들의 평균 키는 161.6cm였다.
반면 만 12세 전에 초경을 경험한 여성의 평균 키는 160.4cm였으며, 만 12세 이후에 초경을 맞은 여성 그룹의 평균 키는 161.9cm였다.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이 될 가능성도 만 12세 전에 초경을 경험한 조기 초경 여성이 20.7%로, 그렇지 않은 여성(1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조기 초경을 경험하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성장판이 빨리 닫힌다. 그만큼 키가 클 수 있는 시기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조기 초경은 또 자궁암, 유방암 같은 여성 암에 걸릴 확률도 높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전체 응답자 중 22.3%가 조기 초경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명 중 1명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