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어디에도 없던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탄생애플 안방에서 신제품 전격 공개한 삼성전자의 자신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장에 있던 관객석에서는 '갤럭시 폴드' 실물 공개와 동시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세상 그 어디에도 없던 스마트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개최하고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전격 공개했다.
애플의 '안방'이라고 불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것이다. 참고로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은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7'이 발표된 장소로 유명하다.
이날 공개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를 통해 공개된 폴더블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처음 공개될 당시의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두꺼웠다면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 폴드'는 한층 얇아진 것은 물론 세련미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라며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갤럭시 폴드'는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프레임을 완전히 뒤엎을 신개념의 혁신 제품이기 때문이다.
8년 투자 개발 끝에 결실 맺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애플 꺾고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 되겠다는 강한 의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개발을 위해 무려 8년을 투자했다. 지난 2011년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를 공개한 지 8년만에 이뤄낸 값진 결과물인 셈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방'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시리즈를 동시에 공개했다.
그동안 '혁신'의 상징이었던 애플을 꺾고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고동진 사장의 강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갤럭시' 시리즈를 진두지휘한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폴더블폰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고동진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 공개 당시 경쟁사의 비난이 있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수요층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폴드'를 원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융합되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폴더블폰의 성공을 확신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와 관련 고동진 사장은 "올해는 삼성 모바일에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어려웠는데 지금은 흥분된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또 "'갤럭시 폴드'에 대해 지난번 생산 규모 등을 고려해 100만대 목표치를 밝힌 적이 있다"며 "개발 중인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4월 26일 정식 출시…한국에는 5G 모델로 출시 예정고동진 사장 "경험 혁신가의 길을 가겠다" 당찬 포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목표 판매량은 100만대 이상이다. 정식 출시일은 4월 26일로 미국에서 먼저 LTE 기반으로 출시된 뒤 세계 최초 5G가 상용화될 한국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된다.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1980달러(한화 약 222만 8,490원)에서부터 시작된다. 국내 판매가는 5G 부품값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 비쌀 수 있다.
고동진 사장은 "폴더블폰과 5G폰을 출시를 필두로 앞으로도 신기술을 대중화하는 경험 혁신가(Experience Innovator)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삼아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포부다. 고동진 사장의 강한 자신감이 반영된 '갤럭시 폴드'가 과연 부진에 빠진 삼성폰을 살려낼 수 있을지 삼성폰의 부활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