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회사를 다니던 여성 직장인들 대부분은 30대가 되면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사를 결심한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려면 육아 휴직이나 출산휴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들은 육아 휴직을 낼 생각을 하며 아이를 낳고 회사에 복직할 계획을 세우지만, 육아휴직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결혼이나 출산,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경단 여성)만 200여만명에 달한다.
대부분은 30~40대로, 재취업까지는 평균 8.4년이 걸린다고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최근 국내 일부 기업이 퇴사한 여직원이 쉽게 재입사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 이랜드
스파오, 미쏘 등 국내 SPA 브랜드로 인기몰이 중인 이랜드그룹에는 직원 2명 중 1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직급자 비율이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에는 '재입사 제도'가 있다. 육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둔 사람도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재입사 제도'를 통해 재입사한 직원만 수백 명이 넘는다. 이중 70%가 과장급 이상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남성 직원과 차별 없는 승진 기회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환경 등 여성경력단절을 방지하는 제도 등이 문제없이 시행되고 있다.
2.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3년 여성가족부와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한 스타벅스 전직 여성 관리자를 대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매장 관리자로 일하게 된다.
정규직을 보장받으며 상여금과 성과급 그리고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을 적용받는다.
또 본인이 원할 경우 하루 8시간씩 전일제 근무자의 전환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다.
전직 우수 여성 인력들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이들의 역량을 개발할 기회를 주는 스타벅스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