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그래도 수돗물은 좀 찝찝하잖아요"
사람들은 아무리 수돗물이 깨끗하다고 해도 생수나 정수기에 비해 높게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돗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한 번에 바꿔버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 시사저널은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수도꼭지에서 받은 수돗물과 정수기 물을 외부 공인 기관에 의뢰해 수질검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일부 정수기 물에서 세균이 검출됐고 pH(수소이온농도)가 수질 기준에 부적합했으며 오히려 수돗물의 pH가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적으로 정수기는 필터나 내부 관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유해 물질을 걸러주기 때문에 정수기 물이 깨끗할 것이다"라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정수기 속 필터나 내부 구조는 청소하기가 매우 까다롭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정수기 내부엔 작은 물통이 있어서 항상 물이 고여있다. 고여있는 물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역시 "수돗물을 마시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정수기 물이 특별히 건강에 해롭다고 할 수 없지만 이로운 점도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