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창의력을 키워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 5권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보며 한번쯤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고 아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는 무한한 상상력에서 나온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만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굳어 버린 뇌를 말랑말랑하게 쓰기 어렵다.

 

어릴 때 이후로 끊은 그림책을 다시 펼쳐서 상상력을 풀가동해 보자.

 

굳어있는 뇌를 살짝만 말랑하게 만들어도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브루노 무나리

 

 via 비룡소

 

제2의 레오나르도 다빈라 불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루노 무나리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미지, 디자인이 어우러진 그림책.

 

깜깜한 밤 동굴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로 다양한 배경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본문에 검정색지, 파라핀 종이, 질감이 거친 종이, 그림을 관통하는 구멍, 플랩 등의 장치를 활용했다. 독특한 소재와 표현 기법을 통해 독자들의 예술적 감각과 흥을 돋운다.

 

2. <선 따라 걷는 아이> - 크리스틴 베젤

 

 via YES24

 

조그만 아이가 하염없이 선을 따라 걸어가면서 드는 생각들을 그려낸 크리스틴 베젤의 그림책.

 

아이는 괴물이 살고 있는 깊은 구멍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짧은 선, 둥글둥글한 선, 뽀족한 선을 아슬아슬 따라가다 결국 선에서 떨어져버린다. 그 선을 벗어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그어져 있는 선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어른들의 모습과도 닮아있는 아이의 행동과 책 속에 펼쳐지는 다채로운 선 모양과 색이 독자에게 풍성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3. <천둥 치는 밤> - 미셀 르미유 

 

 via 비룡소

 

96년 독일 ‘가장 아름다운 책 상’, 97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픽션 청소년 부문상’을 수상한 미셀 르미유의 그림책. 

 

천둥치는 밤에 펼쳐지는 아이의 상상력과 근본적인 호기심이 가득 담겨있다. 잠 못 드는 아이의 수많은 생각을 간결한 글과 허를 찌르는 그림으로 표현해 독자의 상상력을 깨워준다.

 

4. 세 개의 그림자 - 시릴 페드로사

 

 via YES24

 

유럽에서 주목받는 작가 시릴 페드로사의 대표작으로 그림 솜씨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이좋은 부부 루이와 리즈, 그리고 어린 아들 조아킴은 소박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건너편 언덕에서 조아킴을 지켜보는 세 개의 그림자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극적으로 전개된다. 

 

과연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이고 세 가족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강렬한 흑백의 대비가 돋보이는 그림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via YES24

 

무려 150년동안 사랑 받아온 명작​으로 우리의 어린시절을 무한한 상상력으로 뒤덮어줬던 루이스 캐럴의 그림책.

 

몸이 줄었다 늘어났다를 반복하는 주인공 앨리스가 조끼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보며 바쁘게 돌아다니는 흰 토끼와 언제나 큰 소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하트 여왕 등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꿈과 환상의 이야기다. 

 

오랜만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어른 독자들은 개성넘치는 등장 인물들에게 푹 빠질 것이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