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한 10대 3명이 구속되고 7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피해자 측은 가해자 중 일부가 선처를 위해 거짓으로 사과 문자를 보내왔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동성로 거리에서 A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로 B군 등 3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군 등은 지난달 19일 새벽 2시 30분경 만취 상태로 동성로를 걷던 중 A씨 일행과 어깨를 부딪혔다.
시비를 걸기 시작한 이들은 이내 A씨와 일행을 무참히 폭행해 전치 8주 이상의 부상을 입혔다.
더욱 놀라운 점은 사건이 벌어진 뒤 가해자들이 보인 태도다. A씨의 지인 C씨는 14일 인사이트에 가해자가 거짓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호소했다.
C씨는 "가해자 한 명이 자수하기 전 '(폭행 장소에) 끝까지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일단 죄송하다. 내일 자수하러 간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영상 속에서 동생의 얼굴을 끝까지 발로 차는 사람이 바로 그 가해자였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가해자 부모 측은 피해자에게 연락해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대뜸 연락한 가해자 부모가 '이미 벌어진 일인데 합의 안 하실거냐'라고 했다"면서 "심지어 자기 아들은 (싸움을) 말리다가 일에 휘말렸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부경찰서 "10명을 검거해 폭행 가담 정도가 심한 3명을 구속했다"며 "불구속 입건한 나머지 7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