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히트작' 배출해 넷플릭스도 탐내는 스튜디오드래곤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최근 몸값이 치솟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가 있다.
시청률 10%만 넘어도 성공했다고 평가 받는 드라마 시장에서 시청률 10%를 가뿐히 뛰어넘는 히트작을 내놓는 스튜디오드래곤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016년 CJ ENM 드라마 제작 사업본부가 계열사로 독립해 설립된 국내 최초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편수인 연간 20여 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며 그 능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7년부터는 뉴미디어 시장 확대에 발맞춰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와도 손잡았다.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스튜디오드래곤이 내놓은 역대 히트 드라마 작품 5편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1. 미스터 션샤인
'미스터 션샤인'은 tvN에서 지난해 7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방영한 24부작 드라마다.
내놓는 작품마다 히트를 치는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맡아 20세기 초 조국을 빼앗긴 시대를 살아가는 의병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아울러 이응복 감독의 탄탄한 연출에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 최정상 배우가 의기투합해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했다.
미디어데이터 전문기업 TNMS가 전국 3200가구 9천 명을 대상으로 그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방송된 TV 프로그램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미스터 션샤인'은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차지해 '2018년 최대 화제작' 타이틀을 얻었다.
2. 도깨비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tvN에서 방영된 '도깨비'는 수많은 신드롬을 일으킨 판타지 드라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이승의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에 얽힌 낭만적인 이야기다.
성공을 보장하는 이응복 감독·김은숙 작가의 조합에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900살이 넘는 도깨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배우 공유와 영화 '은교'에 이어 고등학생 역할을 맡은 배우 김고은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당시 케이블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 20.5%를 기록했다.
3. 또 오해영
'또 오해영'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6월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다.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의 로맨스를 그렸다.
특히 주인공 '오해영'을 맡은 배우 서현진은 해당 작품에서 못생긴 오해영 역을 맡아 눈물 연기의 진수를 보여줘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서현진은 해당 작품을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낸 현실 연기를 보여줬으며, 흥행 보증 '로코퀸'으로 등극했다.
4. 시그널
'시그널'은 tvN에서 10주년 특별기획으로 지난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드라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판타지 스릴러 장르다. 현재와 과거가 연결된 무전기 하나로 3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범인을 잡는 이야기다.
이 같은 설정만으로도 재밌으나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다양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구성돼 더욱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이 나와 열연했으며,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했다.
5. 미생
지난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 '미생'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내부자들', '이끼' 등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이 원작이다.
바둑기사를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이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회사라는 새로운 현실에 발을 들이며 펼쳐진 이야기다.
케이블 채널이 지금처럼 인기 있지 않던 당시, 대한민국 '흙수저 신입사원'의 공감을 끌어내면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