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삼겹살'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눈 감아 준 배포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대패삼겹살'은 두께가 얇아서 빨리 익고 가격도 저렴해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인기 메뉴다.
대패삼겹살을 최초로 개발한 이는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다. 백 대표가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대패삼겹살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를 대패삼겹살 개발자로 인식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대패삼겹살이 '백종원 식당'에서만 판매되는 것도 아니고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따로 있다면 아무 데서나 판매하면 안 되는 것 아닐까.
백 대표가 대패삼겹살에 대한 특허도 가지고 있는 '최초 개발자'라는 것은 사실이다.
특허권이 있는데도 다른 식당들이 대패삼겹살을 판매할 수 있는 건 백 대표가 굳이 문제 삼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백 대표가 대패삼겹살을 개발하자마자 바로 특허를 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식당이 백 대표의 대패삼겹살을 흉내내 판매할 수 있었다. 이후 주변 식당이 질 낮은 고기로 대패삼겹살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보고 백 대표는 특허를 냈다.
하지만 이미 많은 곳에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백 대표는 대패삼겹살 개발자로 인정받는 것에 만족하고 다른 곳에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하는 것은 문제 삼지 않기로 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골목상권 살리기' 위해 식당 사장님에 장사 노하우 전달
뿐만 아니라 백 대표는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골목 상권 살리기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BS 방송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백 대표가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애정 섞인 조언과 컨설팅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를 통해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에 시작한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는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나 외식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백 대표와 함께 메뉴 개발부터 상권 분석, 직원 교육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백종원 식당'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백 대표의 음식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주변 자영업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