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고배당'하라는 국민연금 주주제안에 대해 남양유업이 반기 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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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권익 대변한다는 국민연금 논리 이치에 맞지 않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배당을 확대하라는 국민연금의 요구에 남양유업이 반기를 들었다.


고배당을 하면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너 일가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형국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11일 남양유업은 입장문을 통해 "6.15%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합법적인 고배당 정책을 이용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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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저배당 정책 유지해온 까닭


남양유업은 그동안 저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고배당을 통해 회사 이익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보다는 사내유보를 해 재무구조 건정성을 높이고,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최대주주(51.68%) 및 특수관계인(2.17%)의 지분율이 총 53.85%로 배당을 확대한다면 증가된 배당금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되기 때문에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는 게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배당 기조를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는 더욱더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남양유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