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햇빛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대학 (University of Exeter) 연구팀이 치매나 심질환 병력이 없는 65세 이상의 남여 1600여명을 대상으로 6년 간 치매 증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2배 이상 높아진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비타민D가 부족한 참가자들의 치매 및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도가 정상적인 수준의 사람에 비해 53%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 공급되는 비타민D는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르웰린(David Llewellyn)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D와 치매 간에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평소 바깥에서 "20분만 햇빛을 쐬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을 공급받을 수 있다"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야외활동은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8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소개됐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토대로 비타민 D와 치매에 연관성에 관한 내용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