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배우 모시기' 한창인 광고 업계 트렌드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종영 후에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라", "어마마?" 등 듣기만 해도 주연 배우의 얼굴이 떠오르는 유행어가 온라인과 매스컴을 가득 메웠다.
SKY 캐슬 배우들은 최근 KBS2 '해피투게더 4', JTBC '아는 형님'과 같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을 광고계에서 가만둘 리 없다. 광고계는 지금 'SKY 캐슬 배우 모시기'에 한창이다.
'인생 연기'를 보여준 염정아부터 '마멜공주' 김혜윤까지, 광고계를 섭렵해 브랜드 인지도를 '팍팍' 높이는 이들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1. 염정아 '웅진씽크빅'
염정아는 최근 웅진씽크빅의 신제품 '웅진씽크빅 AI수학'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SKY 캐슬'의 완벽한 '예서 엄마' 한서진으로 변신했다.
'매의눈', '족집게', '축지법' 등 3편으로 나뉜 광고에서 염정아는 똑 부러지는 이미지에 맞게 수학 학습 노하우를 소개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SKY 캐슬'에서 두 딸의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요즘 엄마들이 공감할 만하다고 생각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SKY 캐슬' 종영을 아쉬워하는 열혈 시청자가 많은 가운데, 염정아가 한서진과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 광고는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 김혜윤·이지원 '하이마트'
"너 그 노트북 썼니? 태블릿도 썼어??"
"…나도 사러 갈 거거든?
'SKY 캐슬'의 예서와 예빈이가 그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김혜윤이 이지원에게 자신의 노트북과 태블릿을 썼냐고 앙칼지게 묻고, 이지원은 자신도 사러 갈 것이라며 당당하게 받아친다.
이어 하이마트의 'IT 가전 페스티벌'이 소개되고 둘이 함께 사이좋게 하이마트로 떠나며 광고가 끝난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이 광고에 누리꾼은 "예서, 예빈이 서울 의대 포기하고 광고 길만 걷자", "마지막에 둘이 팔짱 낀 거 너무 적응 안 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3. 윤세아·김병철 '왕뚜껑'
'빛승혜' 윤세아와 '차파국' 김병철은 팔도 '왕뚜껑'의 새 얼굴이 됐다.
'SKY 캐슬'에서 부부로 찰떡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이번 광고에서도 환상의 궁합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번 '왕뚜껑' 광고는 냉랭한 분위기 속 윤세아의 "오늘은 왕뚜껑이에요"라는 대사와 함께 시작된다. 남편의 교육 방식에 분노해 밥 대신 라면을 준비했던 'SKY 캐슬' 속 상황과 비슷하다.
김병철은 불편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왕뚜껑'의 맛에 감탄해 반전 가득한 표정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해당 광고는 오는 15일부터 온라인과 TV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4. 김혜윤 '아로나민 골드'
'SKY 캐슬'에서 자퇴와 검정고시의 길을 선택한 예서는 결국 서울 의대에 가지 못한 걸까.
김혜윤은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 광고에서 의사가 아닌 옷 가게 점원으로 변신했다.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하던 김혜윤은 고객의 계속된 불만에 순간적으로 표정이 굳고, "하…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라고 속으로 말한다. 영락없는 예서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이다.
일동제약은 "적성에 안 맞는 게 아니라 피로한 거예요"라며 아로나민 골드로 컨디션을 조절하라고 광고한다.
광고를 본 누리꾼은 "예서야 진짜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으니까 다시 의대 준비해", "짧은 순간에 표정 변화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혜윤을 반겼다.
5. 오나라 '샴푸'
우리의 영원한 '찐찐' 오나라가 샴푸 광고 모델이 됐다.
찐찐에 이어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아줌마'라는 뜻의 '천년줌' 별명까지 얻은 오나라는 'SKY 캐슬'에서 머리카락이 풍성하게 퍼진 모습 하나로 샴푸 광고를 꿰찼다.
작정하고 찍은 이 장면이 그에게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오나라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탐스러운 머릿결을 보고 광고주 분이 나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꿈을 꿨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브랜드명과 광고 영상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오나라의 팬들은 벌써부터 잔뜩 들뜬 마음으로 광고를 기다리고 있다.
6. 김서형 '타이레놀'
타이레놀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지난해 5월 타이레놀 측은 김서형을 최초의 연예인 광고 모델로 캐스팅했다.
그전까지 일반인 모델만을 고집하던 타이레놀은 '쓰앵님' 김서형이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제품 인지도를 한층 더 높였다.
김서형은 타이레놀 광고에서 무심한 듯 동료를 챙겨주는 '츤데레' 팀장으로 변신,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모두 소화했다.
발탁 당시 타이레놀 관계자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활약한 김서형이 타이레놀 모델로 적합하다고 생각해 전속 모델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서형의 뜨거운 인기 속에 타이레놀 광고는 현재 유튜브에서 378만 조회수를 넘겼으며 누리꾼은 "타이레놀을 집에 들이십시오 어머니", "광고 보러 유튜브 들어온 건 처음이다", "타이레놀의 쓰앵님 기용은 신의 한 수'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