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과 비디오 게임에 중독된 젊은 남성들이 '남성성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IT 전문 미디어 마이보어드밴드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필립 짐바르도(Phillip Zimbardo) 교수는 일주일에 평균 2시간 이상 야동을 시청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짐바르도 교수는 직접 젊은 남성 2만명의 생활을 밀착 조사하며 야동 시청과 비디오 게임 중독이 발기부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대다수의 남성들이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 야동을 시청했으며, 야동 및 게임을 접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짐바르도 교수는 "뇌의 '디지털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2시간 이상 야동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한 남성의 경우 흥분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종류의 흥분과 중독을 찾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여자친구가 옆에 있는데도 '야동이 보고 싶다',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는 뇌의 디지털화를 보여주는 예로 중독에 대한 사고방식이 바뀐 것이다"고 덧붙였다.
짐바르도의 말처럼 흥분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야동과 비디오 게임에 중독된 젊은 남성들이 성관계시 발기가 되지 않는 '발기부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짐바르도는 "정력이 넘쳐야 할 젊은 남성들이 이 같은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부모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아들이 몇 시간을 방에서 홀로 보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