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까지 위협하는 잘못된 사이즈의 브래지어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대부분 여자가 매일 착용하는 '브래지어'.
잘 입으면 건강과 외적 매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의외로 브래지어에 무신경한 여자가 많다.
브래지어의 컵 가운데 부분이 붕 뜨거나 가슴 주변 군살이 튀어나오는가. 브라 끈이 자주 흘러내려 오거나 컵이 가슴에 밀착되지 않는가.
잘못된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입고 있다는 증거다.
잘못된 브래지어 착용은 가슴을 압박해 소화 불량, 호흡 곤란 등과 같은 증상을 불러온다.
전문가는 브래지어를 입을 때 본인의 몸에 알맞은 정 치수와 올바른 착용법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사이즈를 재기 위해 속옷 전문매장을 들를 필요 없다. 500원짜리 줄자만 있다면 자택에서도 얼마든지 혼자 잴 수 있다.
모 브랜드의 매장 직원 A(37·여) 씨는 "우선 선 상태에서 가슴을 볼 수 있도록 거울을 수평으로 맞추고 두 가지를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밑가슴둘레와 가슴둘레 사이즈다.
가슴둘레는 가슴 젖꼭지 바로 위로 지나가는 둘레로, 가슴의 가장 볼륨이 있는 바스트 포인트를 기준으로 한다.
밑가슴둘레는 가슴 바로 밑, 즉 가슴이 봉긋해지기 시작하기 직전 부분의 둘레다.
마지막으로 컵 사이즈는 가슴둘레에서 밑가슴둘레를 빼면 된다. 7.5cm 이하는 AA, 7.5~10cm는 A, 10~12.5cm는 B, 12.5~15cm는 C, 15~17.5cm는 D로 명명한다.
밑가슴둘레 뒤에 컵 사이즈 알파벳을 붙이면 시중에 판매 중인 브래지어의 사이즈가 완성된다. 예를 들어 '75B'는 밑가슴둘레가 75cm, 컵 사이즈가 B다.
A씨는 정 치수 외에도 올바른 착용법에 대해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브래지어는 호크를 잠근 뒤 정 자세로 선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여 착용해야 한다.
상체가 90도 꺾인 ㄱ자 상태에서 손을 컵 안으로 넣어 브래지어 밖으로 삐쳐나간 살 등 가슴 전체를 옆에서 중앙으로 모은다.
그다음, 상체를 바로 하고 어깨를 심하게 압박하지 않는 정도로 길이를 조정한 후 등의 밴드 부분을 살짝 밑으로 내리면 된다.
A씨는 끝으로 "실제로 고객의 사이즈를 재보면 B, C컵인 여성도 친구들보다 가슴이 작다는 이유로 A컵 제품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며 "제대로 된 사이즈 측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속옷이야말로 구매 전에 입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며 "시간이 된다면 매장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내 몸에 꼭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해 건강은 물론, 매일 쾌적한 일상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