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데이팅 앱 국내 1위 '아만다'와 해외 1위 '틴더'를 비교해봤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아만다 / (우) YouTube 'Tinder Korea'


국내 1위 '아만다' VS 글로벌 1위 '틴더'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모바일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지인이 주선해주는 소개팅에 질린 청춘들은 이제 '아만다', '너랑나랑', '틴더'와 같은 데이팅 앱에 빠져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두 가지는 바로 '아만다'와 '틴더'다. '아만다'는 독보적인 국내 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틴더'는 글로벌 1위에 이어 한국 1위가 되기 위해 맹추격 중이다.  


국내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의 대결인 셈. 두 앱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한 번 비교해봤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만다 


'진짜' 연애를 원하는 이들이 가입하는 '아만다' 


먼저 아만다는 '진짜' 연애를 하고 싶은 이들이 원하는 이상형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프리미엄 데이팅 앱이다.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는 카피에 맞게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자만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한다면 자신이 진정한 반쪽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란 점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사에서는 아만다에 먼저 가입한 사람이 '내가 소개받고 싶은 사람인가', '내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인가' 등을 판단한다. 5점 만점에 평균 3점 이상을 받아야 가입이 가능하다. 


까다로운 가입 절차 때문일까. 아만다는 실제로 대화방이 열렸을 때 유저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오프라인 만남과 연애로까지 연결되는 비율이 높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만다 


유저가 자신만의 반쪽을 찾을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 제공 


아만다는 '연애하고 싶은 사람에게 꼭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 프로필 사진 영역 확장 ▲ 소개글, 스토리 등 콘텐츠 영역 강화 ▲ 관심 태그 기반 소개 프로세스 도입 등을 중심으로 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먼저 프로필 사진 크기를 기존 대비 4배 키워 개별 이용자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또 나이, 학력 등 기본적인 데이터가 주를 이뤘던 구 버전과 달리 개인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 영역을 추가했다. 


유저는 '소개글'을 통해 이성에게 어필할 만한 문구를 써놓고, '스토리'에서는 '해보고 싶은 데이트', '휴일을 보내는 방법' 등 이성과의 첫 대화 시 주로 나오는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 적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만다 


관심 태그에서는 '연애 스타일', '데이트 스타일', '라이프 스타일' 등의 항목 중 자신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태그를 선택해 등록한다. 


진심으로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유저들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에 집중해 미래의 반쪽과 연결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틴더 


연애뿐 아니라 '취향과 취미 공유'에 집중하는 '틴더' 


아만다가 이처럼 '진짜 연애'를 위한 짝을 지어주는 데에 집중한다면, 틴더는 전 세계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과 취미 공유'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틴더가 데이팅 앱보다도 '글로벌 No.1 소셜 디스커버리 앱'을 표방하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틴더 유저 프로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친구'였으며, 다음으로 '운동, 영화, 여행, 음악, 책, 영어, 고양이' 등 유저의 취미나 취향이 드러난 단어가 주를 이뤘다. 


국내 유저가 단순히 연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친구를 발견하는 '소셜 디스커버리 앱'으로 틴더를 사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틴더 역시 이 점을 공략해 국내 론칭 당시 '친구를 발견하는 새로운 방법'을 주제로 삼았으며, '친구, 틴더에서 발견해봐!' 캠페인을 통해 틴더의 특징을 국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틴더 


새로운 분야의 사람을 쉽게 만난다는 장점으로 Z세대 공략 중 


틴더는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마음에 드는 상대의 프로필을 발견하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 한다. 상대도 똑같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해 똑같이 스와이프 하면 곧바로 대화가 시작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연동해 서로의 일상이나 문화를 더 면밀히 파악할 수 있고, 위치 설정 역시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다. '틴더 패스포트' 기능을 통해 원하는 국가의 도시명을 기입하거나 지도에서 선택하면 된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분야의 사람을 간편하게 만난다는 점. 이것이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또 미국,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등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과의 대화가 자유롭게 이뤄지기 때문에 영어 등 언어 교환의 용도로 틴더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 비율도 높다는 게 틴더 측의 분석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틴더 


유저의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과 알맹이 있는 만남을 주선하는 '아만다'.


▲ 동네 친구 찾기 ▲ 새로운 분야의 사람 만나기 ▲ 언어 교환 등 보다 넓은 분야로 시선을 돌린 '틴더'. 


같은 듯 다른 특징을 내세우며 국내 유저를 공략하고 있는 두 앱의 대결 양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