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패스트푸드 먹으면 비만 막는 세균 죽는다” (연구)



패스트푸드가 비만이나 심장질환, 암을 방지하는 세균을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런던의 킹스칼리지(King’s College) 유전 역학(genetic epidemiology)과 팀 스펙터(Tim Spector)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패스트 푸드를 먹으면 몸에 유익한 미생물들이 죽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팀 교수는 아들 톰(Tom)에게 10일 동안 햄버거, 치킨 너겟, 콜라를 포함한 맥도날드 음식만을 먹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톰은 '비만 세균'이라 불리는 후벽균(firmicutes, 음식물을 소장에 흡수되기 쉬운 당과 지방으로 변화시켜 비만을 유도하는 세균) 때문에 내장에 있던 약 3500종의 세균을 잃었다.

 

죽은 세균들은 대부분 유해한 미생물들을 물리치거나 당뇨병이나 암, 심장질환을 방어하는 세균들이었다. 

 

이 밖에도 소화 효소를 비롯해 칼슘, 철 등의 중요한 무기물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 K나 비타민 A를 생산하는 세균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에 팀 교수는 "미생물 중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많다"며 "패스트 푸드를 먹으면 몸에 유익한 세균이 죽어 질병에 제대로 방어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팀 교수는 "내장에 있는 유익한 미생물들과 세균을 보호하려면 마늘이나 커피, 부추, 셀러리(celery) 등을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