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envylook_'

유행, 가격, 배송 삼박자 모두 갖춘 여성의류 쇼핑몰 '엔비룩'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유행을 재빨리 따라가는 센스, 저렴한 가격, 그리고 빠른 배송.

요즘 Z세대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다. 

이 삼박자를 골고루 갖춰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성의류 쇼핑몰 브랜드가 있다.  

메타랩스 소속의 연 매출 150억 규모 쇼핑몰 '엔비룩'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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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 민감한 '패스트패션' 전략 추구 

엔비룩이 10대~20대 여성의 큰 사랑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 어떤 쇼핑몰보다도 '유행'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 때문이다. 

엔비룩은 지난주에 예쁘다고 생각한 옷을 이번주에 바로 입을 수 있는 '패스트패션'을 추구한다. 

의상 제작과 촬영, 온라인 게재, 당일 배송 등 일련의 과정을 대부분 일주일 안으로 모두 진행한다.

이번 시즌에 유행하는 옷을 친구가 입기 전에 먼저 입을 수 있다는 점이 1020 세대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했다는 평이다. 

이렇게 해서 엔비룩은 평일 평균 4천 장의 택배 송장을 찍고 있으며, 1년이면 약 200만 장의 옷을 판매한다. 주문자는 1년에 130만 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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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도 훌륭하다는 평 받아 

엔비룩이 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비결은 '가성비'다. 

만약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질까지 현저히 떨어진다면 소비자가 두 번, 세 번 연속해서 선택하지 않는다.  

물론 유행을 따라가는 쇼핑몰이라는 특성상 엔비룩이 5년~10년 동안 입을 옷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비자 사이에서 "싼 맛(?)에 샀는데 '가성비甲'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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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금액 상관 없이 전 품목 '무료 배송' 

마지막으로 엔비룩은 회원가입을 하면 전 품목을 '무료 배송' 해준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해야 무료 배송이 되는 대다수 업체와 달리 저렴한 옷을 단 1벌만 구매해도 무조건 무료다. 많은 이들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배송비를 과감히 없애 환영받고 있다. 

당일 출고율은 90%에 달한다. 주문한 물건을 빨리 받아보고 싶어하는 젊은 층을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엔비룩은 1,500평 규모의 창고에 20만 장이 넘는 물량을 체계적으로 보유 중이다. 

엔비룩 관계자가 "올해 내에 당일 출고율 99%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힌 만큼, 지금보다도 더욱 빠른 무료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엔비룩 팝업스토어 / Instagram 'envylook_'

연 매출 150억원 규모로 '폭풍 성장' 

이처럼 엔비룩은 '패스트패션'을 내세워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5년 85억원이었던 매출이 2017년 134억원, 지난해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또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K-패션 브랜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올해 상반기 안에 베트남과 대만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유행, 가격, 배송 등 Z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 엔비룩. 앞으로도 계속해서 꽃길만 걷는 쇼핑몰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