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이상하다. 분명히 썸을 탈 때만 해도 "놀러 가자", "보고 싶다"고 수없이 말하던 남자친구가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180도 달라졌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누구나 연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들 하지만,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
그런데 당신의 남자친구가 이처럼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
사실 썸 단계의 설렘과 호기심에만 몰두하는 일부 남성들은 정작 긴 연애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여러 번 반복하곤 한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과 후가 너무나 달라지는 남자들 속에 숨겨져 있는 공통적인 특징들을 모아봤다.
1. 중간 과정이 없다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거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대화를 할 때, 이러한 유형의 남자들은 '기다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썸의 단계 속에서 느껴지는 미묘하고 은근한 분위기 대신 확실한 것, 단순한 것을 훨씬 선호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마음을 정했는지는 확인하지도 않고 무작정 답을 요구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경험할 수 있다.
2. 연애를 습관적으로 해왔다
이 남자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단서는 과거 연애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밥 먹듯이 연애를 해왔던 사람이나 "자신은 잘못이 없는데 항상 이별을 겪었다"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속으로 '새로운 상대'를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익숙하고 편안한 연애를 거부하다 보니, 연인과 자연스럽게 마음이 멀어지고 연애 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3. 나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
썸 단계에서 상대방을 나쁘게 말하거나 너무 솔직한 느낌을 표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너무나 자신을 띄워주거나, 정작 실행에는 옮기지 않으면서 "함께 많은 걸 하고 싶다"고 설레발 치는 남자 또한 조심해야 한다.
이들은 연인에 대한 지나친 환상과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어 시간이 갈수록 연인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4. 'NO'라고 말하지 않는다
연애 자체보다는 연애를 시작하는 데에만 급급한 남자들은 상대방의 호감을 얻어내려고 항상 안간힘을 쓴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선호도와는 관계없이, 모든 일들을 상대방에게 그저 맞춰주려고 동의의 뜻을 내비친다.
특히 이는 나를 위한 '배려'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같은 거짓말이라 해도 그 목적이 분명히 다르다.
5. 상대에게 의존하는 타입이다
상대방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은 썸을 지나 연애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본격적으로 연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기대한다.
그런데 이때 연인의 반응이 자신의 생각보다 미적지근할 경우, 남자들은 연인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끼며 마음을 돌리려 할 것이다.
금방 식어버리는 남자친구의 마음도 문제지만,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의지가 되지는 못했는지 돌아보는 태도도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