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회사에서 '열일'하다 보면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절실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회사에서 맥주를, 그것도 갓 따른 생맥주를 마신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결국 꾸역꾸역 근무 시간을 채우며 퇴근하는 그 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카카오게임즈, 24시간 돌아가는 '생맥주 기계' 보유
그런데 엄청난 복지를 자랑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카카오게임즈 카페테리아에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무료 생맥주 기계가 설치돼 있다. 근무 중 알코올이 당기면 누구나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콸콸 따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24시간 돌아가는 카페테리아 생맥주 기계 덕에 직원 누구나 '혼맥'을 하며 일할 수 있고, 업무 후 동료들과 모여 가볍게 한 잔을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약 4개월 주기로 맥주 종류가 계속 바뀐다. 현재는 기네스 흑맥주와 하이네켄이 비치돼 있다. 이전에는 스텔라, 에비스 등이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사내 투표를 통해 직원이 원하는 맥주 종류를 취합하고 주기적으로 바꿔주고 있다"고 전했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은 '휴무'
카카오게임즈의 복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월요일엔 30분 늦게 출근해 직원의 '월요병'을 방지하며, 금요일엔 1시간 반 일찍 퇴근해 진정한 '불금'을 보낼 수 있게 한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은 아예 전사적으로 휴식하는 '놀금' 제도도 있다.
말로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워라밸을 지켜주는 회사인 셈이다.
마사지, 낮잠, 운동 등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 구비
전문 마사지사가 상주해 있는 '사이다룸', 잠시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안마의자를 배치한 '수면실'도 자랑거리다.
또 운동복과 수건, 샤워 용품이 모두 갖춰진 '건강해 GYM'에서는 헬스 시설을 마음껏 이용하고 트레이너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도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측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만화책 1,500권 소장…'캠핑카' 대여도 가능
직원의 창의성을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게임회사답게 만화책도 구비해놨다.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소장 중인 만화책만 1,500권 정도다.
내킬 때 언제든 읽을 수 있고 주말엔 대여해 집에서 읽을 수도 있다. 콘솔게임과 보드게임 등 각종 게임도 설치돼 있다.
'캠핑카 대여'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카카오게임즈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캠핑을 떠나고 싶어 하는 직원을 위해 캠핑카와 캠핑 용품을 무상으로 빌려준다.
그 어느 회사보다도 통 큰 복지로 직원의 워라밸을 책임지는 카카오게임즈. '신의 직장'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