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7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한 서현(가명) 씨는 요즘 결혼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행복할 줄만 알았던 결혼 준비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느낀 건 남자친구 경언(가명) 씨의 태도 때문이다.
최근 서현 씨는 경언 씨에게 결혼반지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서현 씨는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 또 하나뿐인 결혼반지를 예쁜 걸로 맞추고 싶었다.
하지만 경언 씨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연애 1년 차 때맞춘 커플링을 결혼반지로 쓰고 싶었던 것. 경언 씨는 "굳이 뭐 하러 돈을 써. 차라리 그 돈 보태서 TV나 컴퓨터 좀 더 좋을 거로 사자"고 여자친구를 달랬다.
6년 동안 껴 온 커플링이 의미 있지만 결혼식에만 맞출 수 있는 결혼반지를 커플링으로 대체하자는 경언 씨의 생각은 서현 씨를 속상하게 했다.
게다가 서현 씨는 평소 TV도 잘 안 보고 굳이 컴퓨터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경언 씨의 말이 상처가 됐다.
서현 씨는 자신의 사연을 전하며 "결혼반지 맞추자는 게 제 욕심일까요? 다들 결혼할 때 커플링을 그대로 끼는지 궁금하다"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요청했다.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 게시된 해당 사연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그녀를 지지했다.
물론 남자친구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혼반지는 맞출 수 있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돈 아깝게 결혼은 뭐 하러 하냐. 계속 연애만 하지"라며 경언 씨의 생각을 강하게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