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가끔 저를 좀 짜증 아닌 짜증 나게 합니다. 집착이랑 의심이 조금 심한 것 같아요.
저도 사회생활이라는 걸 하다 보니까 여자 사람 인맥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여자친구에게도 남자 사람 인맥이 있다는 걸 당연하다고 여겨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꼭 제게 "이 여자 뭐냐"며 묻곤 합니다. 정말 아무 사이 아닌데요.
그리고 묻는다고 그걸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조금 번거롭고 저를 믿지 못하나 싶어 답답하기도 하네요.
제 여자친구,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당 사연은 얼핏 보기에는 연애 중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소소한 고민 같다.
그러나 해당 글을 본 여성 누리꾼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이들은 조언했다. "여자친구가 '이 여자 뭐야~?'하고 애교 있게 물어볼 때 알아서 잘 알아듣고, 여사친을 '손절'해라"
설명하자면 이렇다. 눈치가 없는 여자는 있어도, 직감이 없는 여자는 없다. 이들은 말한다.
"남자친구의 모든 여자 인맥이 싫다는 게 아니다. 직감으로 특별히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언젠가는 꼭 문제를 일으키더라"
별다르게 거슬리는 행동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여자는 여자가 잘 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본능적으로 싸한 경계심이 든다는 것.
또 반대로 남자친구가 상대 여자에게 보이는 행동을 파악하기는 더 쉽다. 내 남자가 다른 여자한테 하는 행동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누리꾼들은 "여자가 묻는 '이 여자 뭐야'라는 말인즉슨, '이미 이 여자의 모든 걸 파악한 상태니까 내가 속상하지 않게 알아서 잘해 달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이 가득하던 연인이 하루아침에 돌아서는 일은 얼마나 많은가. 그 이유로는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있는가.
그러니 남자친구들이여. 괜히 서로 간 믿음을 잃게 하지 말고,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이 여자 뭐야~?"하고 묻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자.
갑자기 떠오른 말이 아니라 한참을 혼자 앓다가 고민 끝에 나온 말일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