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자리인 소개팅은 언제나 설렘을 안긴다.
어떤 사람이 자리에 나올까 하는 기분 좋은 궁금증은 만남이 이뤄지기 전까지 밤잠을 설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 부푼 마음으로 소개팅에 나갔지만 뜻밖의 이유로 절망을 맛본 남성이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모가 있다고 소개팅에서 차였습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올해 29세가 된 A씨는 지인의 소개로 한 여성을 소개받았다. 여성과 얼마 동안 연락을 주고받은 그는 용기 내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설레는 만남이 이어졌다.
하지만 소개팅 이후 그 여성과 더는 만날 수 없었다. 소개팅 여성이 주선자에게 "(A씨의) 머리숱이 없어 싫다"라고 말한 것이다.
주선자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A씨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탈모가 시작된 건 27살 무렵부터였다. 그는 약도 먹고 탈모에 좋다는 비싼 샴푸를 썼지만 한 번 시작된 탈모는 멈출 줄 몰랐다.
이런 상황에서 탈모를 이유로 소개팅 여성에게 차인 그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소개팅 당시 분위기가 꽤 좋다고 생각했던 건 혼자만의 착각이었나 싶어 슬픔이 밀려왔다.
A씨는 탈모를 제외하면 자신이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주위에서 외모가 준수하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 편이며, 괜찮은 직업을 가졌고 개인 소유 자동차도 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머리숱이 풍성하지 않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차인 그는 자신의 탈모가 야속할 뿐이었다.
A씨는 "탈모가 그렇게 큰 마이너스 요소인가요?"라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젊은 나이에 안타깝다",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춘 여성 만나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