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물품 대금 약 1조 3천억원 조기 지급자금 수요 많은 설 명절 맞아 협력사 자금 운용 지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대한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민족 고유 대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위해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웰스토리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협력사 물품 대금을 월 4회, 다른 계열사들은 월 3~4회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등 11개사협력사와 상생 경영 위해 지원 프로그램 운영하는 삼성
설 명절을 앞두고 각 계열사별로 최대 1주일에서 2주일 이상 앞당겨 물품 대금을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협력사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처럼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돕는 것은 물론 상생경영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은 경제 활성화와 신(新) 산업 육성을 위한 목적으로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에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총 4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협력사 대상 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으며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등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각 사업장에서 설맞이 직거래 장터 운영하는 삼성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물산 등 적극 참여
삼성은 또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은 1조 3천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뿐 아니라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농촌 자매마을 등과 함께 설 맞이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여는 등 대대적인 상생 활동에도 팔을 걷고 나선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등 전자계열사와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는 자매마을 등의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설맞이 직거래 장터'는 자매마을 등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각종 농축산물을 임직원들에게 판매해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삼성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품질 좋은 농축산물 판매 통해 농민들 소득 증대에 도움500여 마을과 자매결연…지역과 더불어 사는 상생 실천
삼성전자의 경우 화성과 기흥 나노시티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직거래 장터를 열고, 한과, 굴비, 젓갈 등 300여개 품목의 농축산물을 판매한다.
구미 스마트시티에서는 28일부터 31일까지 자매마을과 경상북도 우수 업체 등에서 생산한 쌀, 사과, 곶감, 한우를 포함한 300여개 품목의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에서 설 명절을 맞아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지난 23일부터 1주일간 운영 중이고 삼성SDS는 31일 잠실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설맞이 놀이·장터 한마당'을 개최한다.
한편 삼성은 지난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500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 돕기와 농촌체험,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지역과 더불어 사는 상생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