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키가 큰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체격과 수명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 여성의 신장이 수명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대 연구팀은 지금으로부터 약 33년 전인 1986년 55세에서 69세까지의 남녀 7,8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들의 20대 시절 키와 몸무게, 신체 활동량 등을 추가로 조사했다.
이후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이 90세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추적 관찰해 체격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관찰 결과 신장이 175cm 이상인 여성은 160cm 미만인 여성에 비해 90세까지 산 비율이 31%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90세까지 생존한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키가 컸고, 체중이 적게 나갔다"고 밝혔다.
남성의 경우에는 체격과 수명과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았다.
대신 남성의 경우 신체 활동량과 수명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졌다.
하루에 90분 이상 운동을 포함해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한 남성이 30분 미만 움직이는 남성에 비해 90세까지 사는 비율이 39% 높았다.
여성 역시 신체 활동량이 높을 때 장수할 확률이 커서 운동이 수명에 끼치는 중요성을 시사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선임연구원인 데이비드 카슬레이크(David Carslake)는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장수하고 싶다면 20대 때부터 신체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