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면접이나 미팅을 앞두고 있다면 '글'을 공들여 준비하기에 앞서 직접 만나서 전달할 '말'에 더 신경 쓰는 게 좋겠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메디컬데일리 등 외신은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사람은 상대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서류상으로 봤을 때보다 상대를 더 '지능적'으로 인식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MBA 후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면접관들은 구두로 지원한 후보자를 서면으로 지원한 후보자보다 지능적이고 사려 깊다고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에플리(Nicholas Epley) 박사는 "우리는 이번 연구로 목소리가 다른 사람을 파악하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소리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의상'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주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터넷과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어난 현재, 서로 간 대화와 상호작용의 많은 부분이 음성 없이 디지털 방식으로만 행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박사는 "나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서로를 바보처럼 대하고 무시하는 게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잠재적인 고용주에게 말하거나 거래처에 연락할 때 말을 사용하는 게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