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끼'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구내 식당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이디야커피의 성장 비결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료를 팔아 '가성비'가 높다는 점이다.
그런 이디야커피에 숨겨진 비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직원 복지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의 '뚝심'이다.
회사가 직원 복지에 투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복지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그에 대한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회장은 꿋꿋하게 직원 복지를 강조한다. 그 결과 회사 내부에서는 '갓디야'라는 말이 나온다.
이디야커피는 초봉도 낮고 근속연수도 짧다는 프랜차이즈 회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깰 정도로 훌륭한 복지를 자랑한다.
우선 직장인의 최대 고민인 '점심 식사' 걱정을 해결했다. 이디야커피는 점심뿐 아니라 아침과 저녁 모두 공짜로 해결할 수 있는 구내식당을 갖췄다.
이디야커피 구내식당은 서울 논현동에 신사옥을 지으면서 새롭게 생겼다.
한 끼에 원가가 7천원 수준이기 때문에 메뉴와 맛도 근처 맛집 부럽지 않은 데다 밥값 부담도 덜어줘 최고의 복지로 꼽힌다.
본사에서 아르바이트생에 50만원씩 보내주는 곳
구내식당 도입은 문 회장이 직접 지시했다.
문 회장은 혼자 사는 젊은 직원이 식사를 제대로 못 챙겨 먹는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삼시 세끼를 챙겨주는 '밥 복지'를 만들었다.
커피 회사답게 이디야 메뉴를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카페테리아도 갖췄다.
이디야커피는 직원들에게 1년에 120만원씩 자기계발 비용도 지원한다. 이 비용으로 이디야커피 직원은 체력 단련과 외국어 학습 등을 맘껏 할 수 있다.
문 회장은 전국 2,500여개 가맹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매달 50만원씩 지급한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270명을 선정해 총 1억 3,5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디야의 진짜 성공 비결은 '내부 고객'이라 불리는 직원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았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