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국내에 '토익(TOEIC)' 최초 도입한 YBM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취업준비생이라면 적어도 한 번씩은 치르는 시험이 있다.
국내에 지난 1982년에 도입돼 현재는 한 해 응시생만 200만명에 달하는 공인 영어 시험인 '토익(TOEIC)'이다.
이를 국내에 도입한 것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어학교육그룹으로 꼽히는 'YBM'의 고(故) 민영빈 창업주다.
민 회장은 북한 황해도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 월남해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낸 뒤 1961년에 시사영어사(현 YBM)를 창업했다.
평생 영어 교육 한우물만 판 '어학통'인 셈이다.
현재 전국에 걸쳐 영어 등 어학원 수천 개가 난립하는 가운데, 그가 세운 YBM은 명실상부 '국내 대표 어학원'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1961년에 출발해 국내 영어교육·출판계 발판 다져
YBM은 지난 1961년 '시사영어사'로 출발해 국내 영어교육·출판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 1972년에 원어민의 생생한 음성을 담은 'English 900' 카세트테이프를 출시해 '영어 회화의 정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국내 최초 영어음성교재였다.
이후 사전을 편찬하고 '세계명작 영어학습문고'를 발간하며 국내 최고 영어 전문 출판사로 등극했다.
80년대 토익 도입, 원어민 회화 학원 개원 90년대 영어학원 최초 유치부 운영
이후 1975년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첫 사옥을 세우고, 1982년 토익을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듬해에는 국내 최초로 100% 원어민을 채용한 영어 회화학원 프랜차이즈 'ELS'를 개원해 실용영어교육의 발판을 마련했다.
YBM은 1990년대 한국 최초 영어학원 유치부 'ECC 어린이 영어교실'과 'PSA'를 개원하며 영어 전문종합교육 '기업'으로 우뚝 섰다.
블루오션 개척해 '국내 최초' 타이틀 따낸 YBM
이 같은 YBM의 성공비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블루오션 개척'이라고 입을 모은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일에 도전하며 성공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YBM이 보유한 '국내 최초' 타이틀이 한둘이 아닌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도 YBM은 'YBM인강', 'YBM리더스', 'YBM어학원'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2017년 기준 1,329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 국내·외 150여 개의 지점을 가진 기업형 영어교육 기관으로서 전 세계인의 어학교육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