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품절되는 스타벅스 '그릭요거트'매장 오픈과 동시에 품절될 때 많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이석구 대표가 이끄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가 또 한 번 '품절 대란'의 주역이 됐다.
단순 품절 대란을 넘어 '돌풍'까지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오가닉 그릭 요거트 플레인자(요거트)'다.
2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지난 10일에 출시한 요거트가 매일 입고와 동시에 조기 품절을 낳고 있다.
해당 요거트는 '그릭 요거트'라는 이름처럼 별도의 원유에 첨가물 없이 발효만 시켜 만들어 질감이 단단하고 맛이 진한 편이다.
스타벅스 측도 이 요거트에 대해 진한 크림치즈처럼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서는 "건강한 맛이다", "쪼그만 게 맛있다", "요거트인데 쫀쫀하다", "고객님들, 이 요거트를 집으로 들이십시오!" 등 맛에 대해 호평하는 소비자 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양이 작다는 평도 있었다. 가격은 개당 5,300원대로 싼 편은 아니지만, 크기가 종이컵보다 작아 아쉽다는 게 일부 소비자 의견이다.
맛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더러 있었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릭 요거트와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요거트, 지점 당 하루에 4개만 입고 돼'한정판 마케팅'에 입소문 더해져 인기 고공 상승
맛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듯한 양상을 띄고 있는 스타벅스 요거트.
부정적인 일부 의견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요거트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도 10일간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말이다.
스타벅스 요거트가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유는 희소성과 예쁜 디자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스타벅스는 요거트를 한 지점에 매일 4개씩 소량 입고하고 있다. 풀리는 수량 자체가 많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입소문까지 더해졌다. 사려고 했는데,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면서 '한정판 마케팅'이 소비심리를 제대로 자극했다.
디자인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 그리고 새하얀 배경에 스타벅스 로고만 덩그러니 그려져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다.
일회용 컵에 담기지 않은 점도 소비자에겐 매력으로 다가가는 듯하다. 해당 요거트는 씻어서 재사용 가능한 도자기 재질 소형 컵에 담겨있다.
이를 두고 스타벅스 로고가 그려진 작은 도자기를 샀더니 요거트가 따라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희소성과 디자인 덕분에 다소 고가인 편에도 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는 스타벅스 요거트.
스타벅스 요거트를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발품을 팔며 매장 문을 두드리는 고객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