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아빠 차 뽑았다!"…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아빠차'로 불리며 대박난 사연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40대 남성의 높은 선호도 바탕으로 '젊은 아빠차'로 불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40대 남성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젊은 아빠차'로 불리고 있다.


20일 현대차가 사전 계약 첫날부터 8일 동안 계약된 2만 506대의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계약 고객의 85.2%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자료 제공 = 현대자동차


이는 팰리세이드보다 한 급 아래인 싼타페(TM)의 남성 고객 비율(80.5%)보다 높은 것으로, 남성 고객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가장 많았다.


'40대' 비율은 37%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6.9%로 뒤를 이었다. '30대'와 20대 비율은 각각 21.2%, 2.0%였다.


팰리세이드 계약 고객의 85.2%가 남성…40대 비율 37%


이를 봤을 때 팰리세이드는 많은 '젊은 아빠(30~40대)'의 '픽(Pick·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연령대의 고객이 모두 아빠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구매 시 언급된 키워드를 보면 "아빠 차란 바로 이런 것", "가족과 함께 탈 대형 SUV를 기다렸다" 등 가장(家長)이란 사실이 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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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와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하는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기아자동차 모하비의 주 구매층이 50대 이상인 것과 비교했을 때 이는 더 두드러진다.


또한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TM)의 고객 연령층 선호도와 비교하면 팰리세이드를 향한 젊은 아빠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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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와 40대, 50대에 걸쳐 선호도가 약 25%대로 고르게 분포된 싼타페(TM)와 달리 팰리세이드는 30~40대의 선호도가 각각 21.6%와 36.5%로 높은 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통 중형 SUV는 젊은층이, 대형 SUV는 장년층이 탄다는 통념이 팰리세이드를 통해 깨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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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차란 바로 이런 것이다"


수입 대형 SUV 시장 1위를 달리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했을 때도 40대 구매 비중은 팰리세이드 36.5%, 익스플로러 37.6%로 큰 차이가 없었다.


현대차는 3천만~4천만원대 가격인 팰리세이드에 동급 수입 대형 SUV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첨단 편의‧안전 장비와 유지 보수 등 합리적인 관점에서 소비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쉽게 말해 가성비가 뛰어난 팰리세이드가 40대의 수입 대형 SUV 예비 고객을 흡수한 것이다.


한편 현대차를 이용하다가 팰리세이드를 구입한 가장 많은 유형은 중형 SUV 보유 고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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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레저를 위해 더 큰 공간을 갖춘 차량을 찾고 있었는데, 길이, 너비, 휠베이스가 4,980mm, 1,975mm, 2,900mm인 팰리세이드가 출시되자 이동한 것이다.


7인승과 8인승의 구매 비율을 살펴보면 76.4% 대 23.6%로, 7인승의 선호도가 높았다.


7인승이 8인승보다 약 29만원 비싸지만 고객들은 7인승 시트 구성을 선택해 2열을 좀 더 넓고 안락하게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자료 제공 = 현대자동차


엔진은 가솔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구동 방식은 전륜 구동과 사륜구동의 비율이 각각 55.6%와 44.4%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대형 SUV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례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와 새로운 고객층의 등장, 기존과는 다른 구매 패턴 등 팰리세이드가 만들어내는 모습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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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