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서윤 기자 = 휘발유와 경유 값이 또 떨어졌다. 11주 연속 하락해 34개월 만에 최저점이다. 하지만 하락세는 지난주에 비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보다 리터당 평균 7.0원 하락한 1348원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용 경유도 지난주 보다 6.9원 떨어져 1246.2원이었다. 실내용 경유는 지난주 대비 5.1원 떨어진 941.1원으로 지난해 7월 둘째 주 이후 최저점이다.
기름 값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떨어져 급락세가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값은 리터당 465.3원으로 지난주 보다 9.8원 하락했다. 전국 평균 보다는 117.3원 높았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지역은 대구였다. 대구 휘발유 값은 지난주 보다 7.3원 내린 1302.8원을 기록하면서 12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9.4원 하락해 1318원이었고, SK에너지는 1366.1원으로 지난주보다 6.6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비쌌다.
석유공사 측은 "러시아 감산 이행 발언 및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고조 등으로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국내 기름 값은 국제유가와는 시차를 보여 당분간 약보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1달러 오른 59.4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