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올해 34살된 롯데주류 '청하'가 꾸준히 사랑 받는 5가지 비결

인사이트YouTube '롯데주류(Lotte Liquor)'


맑고 깨끗한 청하


[인사이트] 이다운 기자 = "힘들었어요? 술이 막~ 땡겼어요? 청하와 청하해요!"


롯데주류는 지난해 10월 아이오아이 출신 솔로 가수 청하를 '청하'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2030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1986년 '청하'를 출시했다. 소주, 맥주, 와인 등 어느 주종에도 속하지 않고 '청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해 당시 주류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맑고 깨끗한 맛을 자랑하는 '청하'는 34년 째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달콤한 과일소주, 스파클링 주류의 등장에도 식지않고 사랑받는 '청하'의 인기 비결을 모아봤다.


1. 잡내, 잡향, 쓴 맛까지 없앤 부드러운 술


인사이트Instagram 'chungha.insta'


100일의 정성을 들여 탄생한 술이 바로 '청하'다.


먼저 쌀을 하얗게 깎아내는 도정과정을 거친다. 쌀의 단백질 등 대부분 영양소는 겉에 있으나 영양이 과하면 술의 맛과 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3번 깎은 쌀의 속살을 물로 여러 번 씻어낸 후 3~4시간 동안 물에 담가 수분을 흡수시키는 '침미'를 거쳐 고들고들하게 밥을 짓는 '증미'를 실시한다.


이후 12~15도 저온에서 한 달간 서서히 발효시켜 잡스러운 맛과 향을 없애고 깔끔한 맛을 구현한다.


인사이트Instagram 'chungha.insta'


도정부터 시작해 100일 정도의 긴 시간 동안 정성스레 빚은 '청하'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또한 '청하'는 냉각과 여과 과정을 거쳐 쓴 맛을 최대한 제거해 소주와 달리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역사가 깊은 청하는 충성 고객층이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2. 도수 낮춘 '청하'로 젊은 세대 공략


인사이트Instagram 'chungha.insta'


최근 주류업계의 화두는 '저도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한 술보다 순한 술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롯데주류도 '청하'의 알코올 도수를 14도에서 13도로 낮춰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1986년 출시 당시 알코올 도수가 16도였던 '청하'는 지난 1994년 14도, 2002년 13도로 낮춘 바 있다. 


그리고 잠시 2016년에 다시 14도로 도수를 올렸지만 최근 저도주 트렌드에 따라 다시 한 번 알코올 도수를 13도로 낮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을 새롭게 유입해 더욱 사랑받는 '청하'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3. '청하'는 청하와 함께


인사이트Instagram 'chungha.insta'


'청하'는 마니아층을 상당 보유한 술 중 하나다. 출시 이후 최근까지 14억 병 이상 판매됐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출시된 지 시간이 제법 흐른 만큼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올드'해지기 시작했다. 롯데주류는 20·30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트렌디한 가수 '청하'를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주류는 가수 청하가 제품명과 이름이 같아 직관적이면서도 재밌는 접근이 가능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하는 밝고 쾌활한 이미지와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주류 모델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인사이트YouTube '롯데주류(Lotte Liquor)'


가수 청하와 함께한 동영상 광고와 포스터를 SNS에 공개하면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젊은 세대에게 친밀하게 접근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깔끔한 맛 '청하'는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해 재치 있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젊은 술'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 청하와 함께 소비자들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며 '청하'를 젊은 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 '청하 드라이'로 일본 청주에게 도전장


인사이트Instagram 'chungha.insta'


지난 2011년 12월 롯데주류는 '청하'를 선보인 이후 25년 만에 자매품 '청하 드라이'를 출시했다.


'청하 드라이'는 다양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고자 출시됐고 기존 '청하'와 차별화해 단 맛을 줄이고 담백한 맛을 살린 국산 청주다.


일본 청주와 비교해 품질에서 전혀 손색이 없고 '청주 드라이'가 2~3배가량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는다. 


디자인 또한 동양적인 수묵화 서체를 사용하고 금색 병뚜껑으로 포인트를 더해 고급스럽게 제작됐다.


당시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3~4년 사이 국내 주류시장에서 일본 청주가 크게 성장했지만, 사케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우리 청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청하 드라이'를 통해 알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5. '청하' 해외 시장까지 노린다


인사이트Instagram 'chungha.insta'


롯데주류 '청하'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6개국에 수출됐던 '청하'는 2년 만에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페루,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까지 총 27개국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술 '청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중국의 한식당에 몰린 현지인이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청하'를 찾으면서 전체 '청하' 수출량의 85%가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청하'의 좋은 출발 덕분에 롯데주류의 전체 수출 국가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09년 34개국이었던 롯데주류의 수출 국가는 2014년 46개국으로 5년 동안 30%가 늘었다. 전체 수출 규모도 9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국가별 선호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주류시장의 한류 열풍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