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사귈 듯 말 듯, 연애를 시작하기 전 관계 정립이 미처 되지 않은 상태의 기간을 가리키는 단어 '썸'.
이 시기의 두근대는 감정을 즐기는 이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하루빨리 입장 정리를 하고 싶어 이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실제로 '썸' 타는 기간은 길어질수록 두 사람 모두를 지치게 만들 뿐이다.
서로에 대한 긴장감이 줄어들고 상대방의 단점이 보이는 것은 물론 '이 사람은 나랑 연락만 하고 사귀기는 싫은 건가?'하는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감정이 미지근해진 상태에서 애매한 관계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찾아온다.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썸을 끝내고 싶어지는 순간들'을 모아봤다.
1. 연락이 뜸할 때
연애와 마찬가지로 썸의 기본도 '연락'이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잠에 들기 직전까지 쉴 새 없이 연락을 주고 받던 사람과 갑자기 연락하는 빈도가 줄어들 때 썸이 끝났음을 직감하게 된다.
상대방의 연락이 기다려지지 않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연락할 마음도 없어진다면 그 관계가 이미 끝났다는 증거다.
2. 스킨십만 시도할 때
아직 썸 타는 단계의 연인도 여느 연인들과 같이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 등 일반적인 데이트 코스를 즐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새부터인가 만나면 바로 술부터 마시는 일이 잦아지게 된다.
이 때 상대방이 술기운을 빌려 은근슬쩍 스킨십부터 시도하려고 한다면 애초에 연애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게 된다.
3. 만났는데 재미가 없을 때
일상을 묻거나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대화 역시 썸 타는 연인의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이런 대화도 뚝 끊기는 순간이 온다.
어느 순간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졌다고 느끼거나 더 이상 상대방이 궁금하지 않을 때 이 관계가 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4. 다른 사람이 더 생각날 때
썸 타는 관계는 정식 연애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을 질 수도, 상대방에게 책임을 지울 수도 없는 관계다.
간혹 여러 명과 동시에 썸을 타는 이들도 있다.
이 때 어느 한 사람에게로 마음의 저울이 치우친다고 느껴지면 나머지 사람들은 빨리 정리하고 싶은 욕구에 휩싸이게 된다.
5. 입장 정리를 미루려고 할 때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서로의 마음도 확인한 지 오래고 고백만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상대방이 계속해서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인다면 어떨까.
한때 뜨겁게 타올랐던 감정도 한 순간에 식고 상처 받기 싫다는 생각에 빨리 이 관계를 끝내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