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로 다이어트 하는 여성이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과일에 있는 과당이 더 공복감을 느끼게 해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연구진이 성인남녀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과당과 포도당을 섭취하게 한 후 칼로리가 높은 음식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바로 음식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한달 뒤 일정한 금액의 수고비를 받을 것인지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과당을 섭취한 그룹이 포도당을 섭취한 그룹보다 바로 음식을 먹겠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에 대해 "포도당은 신체의 모든 세포에서 직접 연소되지만 과당은 주로 간(肝)을 통해 연소된다. 이 과정에서 포만감을 알리는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포도당이 풍부한 밥을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지지만 과당이 풍부한 과일을 먹으면 오히려 공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과당이 비만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하루 섭취량을 15g 이하로 줄이고 과일 주스나 통조림, 건과일 섭취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