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극심한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눈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및 순환기 질환을 유발하고,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다양한 안구 질환을 유발한다.
만약 일정 시간 회복이 필요한 라식·라섹 수술을 한 달 내에 했다면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16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한 달 내 라식, 라섹, 렌즈 삽입술 등의 수술을 받은 이에게는 더욱 큰 악영향을 준다.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감염·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 입자들은 눈에 이물감을 일으키고 눈물막을 약화하기도 한다.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발생하는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과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그야말로 눈에 치명타인 미세먼지가 미치는 악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눈꺼풀 끝에 붙은 미세먼지는 마이봄샘(눈의 지방 물질을 내보내 줘서 눈을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역할)의 기능 장애도 일으킨다.
이전에 눈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줘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만약 특별한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렌즈를 껴야 한다면 컬러 렌즈나 소프트 렌즈보다는 하드 렌즈가 무리를 덜 준다. 무방부제 인공 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집에서 세안하는 것만으로는 눈꺼풀 끝까지 씻기 어려우므로 시중에 판매하는 눈꺼풀 청결제를 같이 사용하는 게 좋다.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하지 않고, 외출 시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과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택트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눈이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게 될 경우 각막 손상이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