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비닐 사용량 절반 줄인다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매장을 직접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자사의 '자원 순환 캠페인'을 소개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내비쳤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롤 비닐 감축, 플라스틱 회수함 등 자원 순환 캠페인 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이마트는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올해 안으로 비치 장소와 비치 양을 줄여 롤 비닐 사용량을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롤 비닐은 '벌크(비닐 포장) 형태'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는 비닐 백으로 고객들이 직접 필요한 만큼 뜯어 쓸 수 있도록 매장 곳곳에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이마트가 캠페인을 통해 줄이는 롤 비닐의 양은 약 1억장(35만t)에 달한다. 다음달부터는 비치 장소도 지난해 4월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절감량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로 축구장 2,250여개 크기다.
절감 기대 효과는 약 5,234 톤(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자동차 2,077대의 연간 발생 배기가스 등으로 30년산 소나무 800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는 앞서 지난해 4월 환경부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롤 비닐과 유색 트레이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포장재를 줄여나가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PK 마켓, SSG 마켓, 노브랜드 전문점, 부츠(드럭스토어), 일렉트로 마트 등 총 400여개 전문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지와 종이봉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부직포 백 등 장바구니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연간 200만개에 달하는 비닐봉지와 종이봉투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또 자원 순환 캠페인 일환으로 상품 포장재와 포장 방식도 크게 개선한다.
회 접시 등의 용도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유색‧코팅 트레이 34종을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무색‧무코팅 트레이 13종으로 전면 교체한다. 이마트는 그 양이 연간 1,6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기존 스티로폼(PSP) 코팅 트레이도 생분해성 재질로 연간 400만개씩 전면 교체한다.
농산 코너와 조리 식품에 사용했던 PVC 랩 역시 올해 상반기 사용 중단을 목표로 적합한 대체재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이마트는 관련 조직도 신설해 지난해 하반기 '품질 환경 안전 센터'를 출범했다.
안전 센터는 앞으로 자체 제작(PL) 상품을 개발할 때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원 순환 요소를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