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한국에도 출시해 주세요" 기아차 '몬스터 SUV' 텔루라이드 비주얼

인사이트텔루라이드 / 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미국 시장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 계획 없어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기아자동차가 지난 15일 미국에서 공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국내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 전용 모델이어서 국내 출시 계획이 없지만 강렬한 디자인과 성능에 반한 국내 소비자가 국내 출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형님' 현대자동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로 대박을 터트린 바 있어 기아차가 계획을 수정하고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출시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인사이트팰리세이드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기아차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텔루라이드를 전격 공개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텔루라이드는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대형 SUV다.


차명인 '텔루라이드'는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지명을 땄고, 디자인은 '미국 올드카 디자인'을 참고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강렬한 디자인과 성능에 반한 국내 소비자의 국내 출시 요구 빗발치는 상황


커트 카할 기아차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디자인 초기부터 미국적 향수를 불러일으킬 요소를 겨냥했다"며 "크고 대담하고 각진 SUV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커트 카할 디자인 매니저의 설명처럼 텔루라이드는 대담한 박스 형태를 기반으로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을 전면에 크게 배치했고, 오프로드 주행 때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장비인 스키드 플레이트를 통해 아웃도어 SUV의 이미지를 갖췄다.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의 크기로 최대 8인승까지 운영된다. 


여기에 가솔린 3.8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6.2kgf·m의 힘을 발휘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를 통해 현재 미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8년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2017년(58만 9,668대)과 비슷한 58만 9,673대를 판매하는 등 판매량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SUV'를 적극 공략하기로 결정, 이번에 공개한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SUV 수요는 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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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이처럼 기아차가 텔루라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는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 전용 모델'이라는 점에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텔루라이드의 국내 판매'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텔루라이드가 국내 출시될 경우 '제2의 팰리세이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인사이트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업계 한 전문가는 "앞서 공개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바 있다"며 "지금도 팰리세이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상승세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길 원한다면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 가진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한편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가졌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mm이며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다


인사이트팰리세이드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두 차량은 전고와 축간거리는 같지만 전장과 전폭은 텔루라이드가 더 길고, 더 크다.


성능의 경우 먼저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엔진, 가솔린 3.8 엔진 등 두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디젤 2.2 엔진 모델은 최고 출력 202마력에 최대 토크 45.0kgf·m, 복합 연비 12.6km/ℓ의 성능을 갖췄고, 가솔린 3.8 엔진 모델은 최고 출력 295마력에 최대 토크 36.2kgf·m, 복합 연비 9.6km/ℓ의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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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는 앞서 설명한 가솔린 3.8 엔진이 유일한 모델이며, 성능은 팰리세이드 가솔린 3.8 엔진 모델과 똑같다.


마지막으로 두 차량 모두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등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는 점은 공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