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엄마 몰래 '코 묻은 돈' 넣어 캐릭터 키웠던 '메이플스토리' 장수 비결 4

인사이트facebook '@MapleStoryKR'


굳건히 현역 뛰는 '게임계 암모나이트' 메이플스토리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몸집보다 훨씬 큰 얼굴의 2등신 캐릭터, 단풍나무 잎, 뚱뚱한 주황 버섯... 


장수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연상시키는 대표 이미지다.


메이플스토리는 위젯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MMORPG 게임이며, 세계 최초 2D 사이드 스크롤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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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12월~2003년 1월 2차에 걸친 베타 테스트를 거쳐 2003년 4월 29일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로 벌써 16주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검은 마법사'로 PC방 점유율 TOP 3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메이플스토리의 장수 비결은 뭘까.


1. 쉬운 플레이로 진입 장벽 낮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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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진입 장벽이 낮아야 한다. 메이플스토리는 사람 형태의 캐릭터를 2등신 혹은 3등신으로 큰 머리와 짧은 다리, 몸체로 표현하는 SD 형태로 구현했다.


어린 게이머나 3D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도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게임을 한 적이 있다면 낯설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점이 메이플스토리가 연령대를 아우르고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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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는 현재까지도 PC방 인기 순위 TOP 10 내 안착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게임으로 '떡하니' 버티고 있다.


다양한 맵과 방대한 퀘스트, 귀여운 아이템, 캐릭터 등을 강점으로 특히 10대 청소년과 20대 유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 몸을 사리지 않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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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는 동안 유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왔다. 수십 번의 업데이트가 그 증거다.


저마다 다른 유저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늘 플레이어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환경을 창조해 왔다.


다양한 맵과 방대한 퀘스트는 메이플스토리가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게임이 아닌 현역 RPG로써 운영되는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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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에는 다양한 차원이 존재한다. 과학적으로도 시간과 공간은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시공간을 다루는 캐릭터가 많은데, 스토리의 중심 '메이플 월드'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다른 세계 '이계'가 존재한다.


일부 지나친 변화가 유저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험으로 메이플스토리는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할 수 있었다.


3. 유저와 활발히 소통하는 메이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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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귀여운 아이템, 캐릭터를 갖고 있어도 유저를 사로잡지 못하면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게임계의 지론이다.


메이플스토리는 16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를 '케어'해왔다. 게임 밖에서도 메이플스토리를 만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플레이어와 유대감을 만들었다.


지난해 5월 넥슨은 예술의 전당에서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를 개최했다. 이 음악회에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메이플스토리 OST를 직접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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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게임 타이틀 음원으로만 구성된 첫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유저는 메이플스토리 15년 역사를 담아낸 음악을 감상했다. 당시 공연 티켓은 판매 시작 13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한 달간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아트벌룬 프로젝트'를 열고 게임 대표 몬스터 11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색 전시물과 포토 스팟, 부대시설 등을 마련해 유저뿐만 아니라 시민의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6월에는 '검은마법사' 업데이트를 기념해 국카스텐 하현우와 테마곡 '다크니스' 디지털 음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의 끊임없는 노력이 국내 1,800만 유저를 사로잡은 셈이다.


4. '덕후' 끌어모으는 다양한 채널


인사이트알라딘 '코믹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99'


'국산 게임 최단 기간 10만장 돌파'라는 기록을 보유한 메이플스토리는 독특하게 미디어믹스로 성공한 사례다. 가이드북, 백과사전, 학습만화 등 출판물 1,200만부가 팔렸다.


특히 판타지, 학습만화인 오프라인 RPG는 권당 8,9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1,800만부를 훌쩍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다.


한때 열풍이었던 '그리스로마신화' 만화 시리즈 모으기처럼 전권 구매하는 열혈 독자를 양산하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는 지난 2004년 4월 27일 첫 권을 시작으로 현재 99권까지 출간된 상태다. 100권을 마지막으로 완결한다.


인사이트알라딘 '코믹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99'


코믹 메이플스토리가 짝수 달마다 출간됐으니 마지막권은 작가가 예고한 '완결 데이' 2월 20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플스토리가 전 국민 3명 중 1명이 즐기는 '국민 게임'이자 전 세계 13억명 회원을 보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