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던 '한예슬폰', '고아라폰', '네온사인폰'을 기억하는가.
스카이(SKY)는 당시 "디자인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라고 인정받을 정도로 '예쁜' 휴대폰이었다. 인기 또한 대단했다.
그랬던 추억의 브랜드 '스카이' 휴대폰이 다시 돌아온다.
지난 14일 중고폰 업체 착한텔레콤은 팬택과 포괄적인 협력 계약을 통해 스카이 브랜드의 휴대폰과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착한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스카이 스마트폰과 폴더폰을 1종씩 선보일 계획이다.
폴더폰은 4G LTE 모델과 3G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오는 4월 출시 예정이다. 출고가는 1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중장년층, 업무 목적의 세컨드폰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20~30만원대로 오는 5~6월쯤 출시될 전망이다. 제품명은 '스카이원'으로 알려졌으며 6인치(15.24cm)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6시리즈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스카이 이름을 단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휴대폰 주변기기도 출시된다. 이번 달 내에는 휴대폰 출시에 앞서 블루투스 기반 '스카이 무선이어폰'이 나온다.
출시되는 단말기는 '자급제' 방식으로 유통된다. 단말기 자급제 방식은 휴대폰 구매와 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다.
아울러 착한텔레콤은 이동통신사 3사와 알뜰폰 사업자를 통한 판매도 추진한다.
100개 점 이상 운영됐지만, 현재 13개 점으로 축소된 고객서비스센터도 확대된다. 착한텔레콤은 외부 서비스센터와 협력해 올해 말까지 50개 점 이상 서비스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살아있다는 게 놀랍다", "불사조처럼 몇 번을 부활한다", "중학생 때 10명 중 9명이 고아라폰이었는데"라는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착한텔레콤은 팬택과 스카이 브랜드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비롯해 스카이서비스센터 인수, 기존 팬택 서비스센터·본사 잔여 인력 승계 등을 포함하는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자체 스마트폰 생산이 불가능해진 팬택과 스마트폰 사업을 추진하던 착한텔레콤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