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선풍적인 인기 끈 양키캔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소중한 친구를 만나거나 집들이를 갈 때, 혹은 마음을 담아 좋은 선물을 하고 싶을 때 떠올리는 브랜드가 있다.
매장에 들어서기만 해도 갖가지 향에 금세 중독돼 버린다는 '양키캔들'이 그 주인공이다.
요즘 집집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는 '양키캔들'은 2007년 한국에서 공식 판매되기 시작해 그야말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불기 시작한 향초 바람의 시초가 '양키캔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이 잘 몰랐던 '양키캔들'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실 4가지를 소개한다.
1. 양키캔들은 한국 토종 브랜드가 아니다
양키캔들은 1969년 만들어진 미국의 향초 회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로마무역이 한국 총판 계약을 체결해 2007년부터 공식 수입해오고 있다.
양키캔들은 미국 향초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유럽 등 해외 87개국에 진출해 7천여개의 브랜드숍을 운영 중이다.
50여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의 조향 기술 노하우를 자랑하고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승인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양키캔들 플래그십 스토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캔들 숍으로 꼽히며, 연간 350만명이 방문하는 최대 관광 명소다.
2. 양키캔들 수입원 '아로마무역'은 자본금 10억으로 시작했다
2000년 설립된 아로마무역은 지난해 기준 전국에 약 150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자본금 10억으로 시작해 2017년 기준 연 매출 306억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이뤄냈다.
설립 초반부터 2006년까지는 유럽산 아로마 바디용품을 주로 수입하다가 2007년 미국 양키캔들 본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렸다.
물론 그전에도 국내에 향초 사업이 전개되고 있었지만 일부 '매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을 뿐, 지금처럼 대중화되진 않았다.
아로마무역을 이끄는 임미숙 대표는 앞으로 국내 향초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이란 확신을 갖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 선견지명 덕에 '향초' 하면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의 수장이 됐다.
3. 한국 양키캔들의 향 종류는 70여 가지, 미국 본사는 1천여 가지
한국 양키캔들은 총 70여 가지의 향 종류를 자랑한다. 이것도 많아서 고르기 힘든 수준이지만 미국 본사에는 1천여 가지의 향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음식 향'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맡기만 해도 배가 고플 것 같은 '베이컨 향'까지 판다고 한다.
또한 한국 양키캔들에서 가장 잘 나가는 향 세 가지는 블랙체리, 레몬라벤더, 그리고 클린코튼이다.
그렇지만 아로마무역 측에 따르면 이들이 1천 개가 넘는 향 중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향만 골라서 가져오기 때문에 향 별로 선호도의 편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4. 양키캔들의 성분인 '파라핀 왁스'는 인체에 무해하다
간혹 양키캔들에 들어있는 파라핀 왁스가 인체에 유해할 것 같다는 걱정을 내비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아로마무역에 따르면 양키캔들의 성분인 파라핀 왁스는 미국 FDA에서 승인한 식용 등급의 왁스다.
식용 등급의 파라핀 왁스는 우유나 과일주스 포장재인 종이팩 내면을 코팅하는데 사용하는 원료로,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재료다.
양키캔들은 파라핀 왁스 외에도 콩 추출물을 사용한 소이왁스, 야자열매를 활용한 팜왁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또한 100% 목화 심지와 퓨어 에센셜 오일만을 사용하는 등 품질 안전성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 FDA 외에도 EPA(미국환경보호청), EFSA(유럽식품안전청), OSHA(미국직업안전위생관리국), ECHA(유럽화학물질청) 등 다수의 국제 안전성 평가 기관에 의해 인증받은 성분만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