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우리들의 영원한 꿈과 희망의 나라 '롯데월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이'들도 즐겨 찾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989년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국내 최고 인기 테마파크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롯데월드는 '아쿠아리움', 어린이 실내 테마파크 '언더씨킹덤', '서울스카이 전망대'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롯데월드의 이러한 가파른 성장 뒤에는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든든한 수장, 박동기 대표가 있었다.
'샐러리맨의 신화'라 불리는 박동기 대표
박동기 대표는 오랜 시간 롯데그룹에 몸담은 '롯데맨'이다.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처음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부서 막내로 일하면서 현장에 대한 감을 충분히 익혔다.
이어 호남석유화학 전략경영팀장, 롯데그룹 정책본부 신문화팀장, 롯데하이마트 전략지원본부장 등을 맡다가 2015년 롯데월드 대표로 낙점됐다.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국내 1위 테마파크를 이끄는 수장이 된 것이다. 보기 드문 '샐러리맨의 신화'로 꼽힌다.
'콘텐츠'에 집중하며 롯데월드 키워
롯데월드를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된 다음부터 박 대표는 더욱 날개를 달았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콘텐츠'에 집중했다.
2016년 롯데월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상현실(VR)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VR 테마파크' 부문 사업자로 선정돼 '후렌치레볼루션2 VR'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보니 개발 과정 중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지만 박 대표는 콘텐츠 발전이 없다면 롯데월드의 발전도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의 뚝심으로 만들어진 '후렌치레볼루션VR'은 예상보다 더 큰 고객 반응을 이끌어냈고, 현재 줄 서서 타야 하는 대표 놀이기구로 성장했다.
기세를 몰아 이달 말에는 기존 '다이나믹 시어터'를 대대적으로 재단장해 100인승 VR 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광활한 우주 모험을 그리는 블록버스터급 시네마형 VR 어트랙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월드의 상징 '퍼레이드'에도 꾸준히 변화 시도
박 대표는 롯데월드의 상징과도 같은 '퍼레이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롯데월드 퍼레이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상징적 존재로 자리하고 있지만 그는 계속해서 '변화'를 주문한다.
특히 올해는 롯데월드 개장 30주년을 맞아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 공연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롯데월드 메가 어트랙션과 테마 속 주인공들의 30주년 파티' 콘셉트로 리뉴얼이 단행됐으며, 환상적인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는 초대형 어트랙션 '플라이벤처'가 추가돼 규모가 커졌다.
롯데월드는 또한 '호러 할로윈' 축제 등 해마다 갖가지 트렌디한 축제를 선보이고 있으며, '인증샷'이 매번 SNS를 뜨겁게 달굴 정도로 젊은 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 '서울스카이' 탄생
2017년 4월에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탄생했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서울스카이는 지난해 6월 개장 1년 2개월여 만에 누적 입장객 200만 명을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11월에는 국회사무처와 업무협약을 맺어 국회를 찾는 내외국인들이 서울스카이를 방문해 한국의 문화와 발전상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서울스카이가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또 같은달 박 대표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망대인 도쿄타워의 마에다 신 대표를 만나 상호 교류를 통해 양사의 발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에다 신 대표는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를 관람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콘텐츠의 힘과 끝없는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이끌고, 나아가 '서울스카이'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까지 확고히 만들어낸 박 대표.
특히 그는 임기 중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크나큰 타격 속에서도 2016년 롯데월드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라는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으며, 같은 해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약 780만명의 입장객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2015년부터 시작해 이제 수장 5년 차를 맞은 박 대표가 앞으로도 우리들의 '꿈과 희망의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